보상 선수 내줘야 하는 A그룹 기준 연봉 너무 낮다는 지적 나와
배구 '슈퍼 쌍둥이' 이재영·이다영, 흥국생명서 '한솥밥' |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한국배구연맹(KOVO)과 여자부 6개 구단이 '자유계약선수(FA) 등급제 A그룹 기준 연봉 인상'을 추진한다.
현재 여자부 A그룹 기준 연봉은 1억원이다.
KOVO와 6개 구단은 충분한 논의를 통해 'A그룹 기준 연봉'을 조정할 계획이다.
꽤 많은 구단이 "선수들의 연봉이 인상한 터라 A그룹 기준 연봉을 높여야 한다"고 주장한다. 여자부가 샐러리캡을 14억원에서 18억원으로 올리고, 옵션캡 5억원을 도입해 '그룹 기준 연봉 상승'의 명분도 생겼다.
KOVO는 2018년 FA 등급제를 도입했다.
FA 자격을 얻기 전 시즌 연봉을 기준으로 A∼C등급으로 나눠, 보상 기준을 차별화했다.
A그룹은 기본연봉 1억원 이상의 선수들이다.
여자부에선 연봉 1억원 이상의 A등급 FA를 영입하는 구단은 해당 선수 전년도 연봉의 200%와 보호선수(영입 FA 포함 6명) 외 선수 1명을 보상하거나 전년도 연봉 300%를 원소속구단에 보상해야 한다.
기본연봉 5천만원 이상, 1억원 미만의 B그룹 선수들은 보상선수 없이 전 시즌 연봉의 300%로 보상한다.
C그룹은 기본연봉 5천만원 미만의 선수들로, 보상선수 없이 전 시즌 연봉의 150%로 보상금만 지급하면 된다.
IBK기업은행으로 이적한 조송화 |
2020년 여자부 FA는 18명이었다. 이중 A그룹은 14명이다.
이번 FA 시장에서 팀을 옮긴 여자부 FA는 이다영(흥국생명)과 조송화(IBK기업은행) 두 명뿐이다.
몇몇 구단에서는 "A그룹 기준 연봉이 너무 낮아서 FA 이적에 걸림돌이 된다"는 비판도 나왔다. A그룹 선수를 영입하면 보상 선수를 내줘야 하는 상황에, 구단들은 조심스러워했다.
KOVO는 자유계약선수의 '직장 선택 자유'를 보장하고자 FA 등급제를 도입했다. FA 등급제를 시작한 2년 전보다 여자부 선수들의 연봉이 상승했고, 연봉 1억원은 선수들 A그룹으로 분류하기에 '낮은 금액'이 됐다.
FA 그룹 기준 연봉 상승을 반대하는 여자부 구단도 있다. 6개 구단과 KOVO는 회의를 통해 접점을 찾을 계획이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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