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임자산운용의 전주(錢主)로 지목된 김봉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24일 오전 경찰 조사를 위해 경기도 수원시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청사로 호송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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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23일밤 라임자산운용 사태의 핵심 피의자인 이종필 전 라임 부사장과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 외에도 심모 전 신한금융투자 프라임브로커리지(PBS) 팀장도 함께 체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2018년 라임 자금이 투입된 수원여객 인수 및 161억 횡령 사건과 관련해 김 전 회장을 쫓고 있었다. 경찰은 이날 김 전 회장이 이 전 부사장, 심 전 팀장과 함께 있을 거라고는 사전에 파악하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회장은 대포폰만 수십개 사용해왔던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저인망식으로 그의 주변을 탐문해가는 도중 김 전 회장이 강남의 한 호텔에 혼자 한달간 머물렀다는 사실도 사후 파악했다. 이러한 낌새를 알아차린 김 전 회장이 주택가인 서울 성북구 빌라촌에까지 들어간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지난달 28일 오후 서울남부지법에 도착한 한모씨와 성모씨가 영장실질심사를 받으러 들어가고 있다. 이들은 라임자산운용 사태의 주범인 이종필 전 부사장과 김봉현 전 회장의 운전기사들로 이들의 도피를 도운 혐의로 구속됐다./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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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밤 9시쯤 빌라 밖으로 나오던 김 전 회장이 먼저 잠복 중이던 경찰에 붙잡혔다. 김 전 회장은 수사기관을 완벽히 따돌리고 있었다고 생각했는지 검거 사실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강하게 저항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경찰이 은닉 빌라를 특정해 들어가자 이 전 부사장은 체포를 받아들인 듯 아무런 반항을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함께 있던 심모 전 팀장이 창문으로 도주하는 것을 경찰이 붙잡았다. 심모 전 팀장의 직속 상관이었던 임모 신한금융투자 PBS 전 본부장은 2017년 6월 라임 펀드 자금 50억을 코스닥 상장사 리드에 투자하는 대가로 리드 경영진으로부터 1억6500만원의 금품을 제공 받은 혐의로 지난달 27일 구속됐다. 심 전 팀장도 이들과 공모해 리드 경영진으로부터 여성 명품 가방과 고급 시계 등을 받은 혐의다.
경찰은 수원여객 161억 횡령 사건과 관련해 김 전 회장을 10일간 수사한 후 수원지검으로 송치할 예정이다. 부실 펀드의 수익률 조작과 돌려막기 등 라임 사태 전반에 대해 조사해야 하는 이 전 회장과 심 전 팀장은 체포 즉시 서울남부지검이 신병을 확보해간 상태다.
[박국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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