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유엔 결의안 위반 경고
트럼프, ‘미 함정 방해하는 이란 함정들 파괴하라’ 지시
이란의 최정예 군 조직인 혁명수비대는 22일 군사위성 ‘누르’(빛)가 3단계 로켓 추진체인 ‘카세드’에 의해 발사돼 고도 425㎞ 궤도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고 발표하며 발사 장면을 공개했다. EPA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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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혁명수비대가 22일 최초로 군사위성 발사에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페르시아만에서 미국-이란 함정의 충돌이 겹쳐지며, 코로나19로 잠시 소강상태였던 미국과 이란 사이에 긴장이 다시 고조되고 있다.
이란의 최정예 군 조직인 혁명수비대는 이날 군사위성 ‘누르’(빛)가 3단계 로켓 추진체인 ‘카세드’에 의해 발사돼 고도 425㎞ 궤도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고 발표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즉각 이란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을 위반했고, 책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미 해군에 “(페르시아만에서) 우리 배들을 괴롭히는 모든 이란 전함들을 발포해 파괴하라”고 트위터를 통해 지시했다. 미국은 지난 16일 이란 혁명수비대 함정 11척이 반복해서 미 해군이나 해안경비대 함정 6척에 접근해 도발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란은 미국이 할리우드 액션을 하고 있다며, 미 함정들이 이달 초 이란 배들의 항로를 막았다고 반박했다.
호세인 살라미 혁명수비대 사령관은 혁명수비대가 “전략 정보 능력의 범위를 진작시키는 큰 발걸음”을 이뤘다며 “이는 세계 열강으로 가는 시작”이라고 평가했다. 이번 군사위성 발사의 성공 여부는 객관적으로 검증되지 않았다.
미국은 이란의 군사위성 발사와 관련해 “핵무기를 운반할 능력이 있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관련된 어떠한 행위도 수행해서는 안 된다”는 유엔 안보리 결의안 위반이라고 주장한다. 반면 이란은 우주 프로그램은 전적으로 평화적인 것으로 핵무기 개발용이 아니라며, 유엔 결의안 위반이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다.
정의길 선임기자 Egi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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