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단체들, 서울서 옮겨와 전시
일부 단체 회원들 퍼포먼스 계획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된 전 전 대통령은 이날 오후 2시 광주지법에서 열리는 재판에 출석할 예정이다.
5·18기념재단, 5·18민주유공자유족회 등 3개단체는 “광주지역 시민사회단체 등과 회의를 열고, 지난 해 서울 광화문에 설치됐던 ‘전두환 동상’을 광주로 옮겨와 27일 광주지법 앞에 전시하기로 했다”고 23일 밝혔다.
5·18민주유공자유족회 회원 20여명은 이날 소복에 검정마스크를 쓰고 동상 주위를 도는 퍼포먼스도 펼칠 계획이다. 5·18 희생자를 애도하는 상복을 입고 전 전 대통령의 참회와 사과를 촉구하는 의미를 담았다. 5·18 단체와 시민들은 조금 떨어진 곳에서 엄중 처벌을 촉구하는 손팻말 시위도 벌일 계획이다.
5.18시국회의, 5.18구속자회서울지부 등이 지난 해 12월 12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전두환 구속촉구 기자회견을 마친 뒤 상징의식을 위해 준비한 '전두환 조형물'을 때리고 있다. /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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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기념재단 관계자는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 사태 등을 고려해 절제된 퍼포먼스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두환 동상’은 지난 해 12월 12·12군사반란 40년을 맞아 5·18 단체가 제작해 서울 광화문광장에 전시됐다. 수형복을 입은 전씨가 목에 오랏줄을 두르고 쇠창살 안에 갇혀 무릎 꿇고 있는 모습으로 제작됐다. 당시 조형물은 시민들의 발길질 등으로 훼손돼 현재 수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동상은 수리가 끝나는 대로 광주로 옮겨진 뒤 27일 오전 10시30분 광주지법 앞에 설치될 예정이다.
[김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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