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발상황 예방·시민 안전에 초점”
법원 내·외곽 기동대·형사팀 투입
23일 광주경찰청 등에 따르면, 경찰은 27일 오후 2시 광주지법 201호 법정에서 열리는 재판과 관련해 법원 내·외곽 경비에 투입할 경찰력 규모와 경비 전략을 검토하고 있다.
법원은 전 전 대통령 출석에 따른 돌발상황에 대비한 통제 필요성을 들어 경찰력 배치를 요청했다.
경찰은 만일의 경우에 대비해 물리적 충돌을 예방하고, 시민 안전과 재판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상황 발생을 막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5·18 단체와 시민들이 법정 주변에서 항의 집회를 열 가능성에 대비해 안전 보장과 시설 경비에 필요한 경우가 아니면 집회를 최대한 보장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지난 해 3월 전 전 대통령이 처음 광주지법 재판에 출석했을 당시 경찰은 500여명의 경비 인력을 투입했었다. 최근 코로나 사태로 경찰력 동원에 어려움이 있으나, 이번에도 비슷한 규모의 경찰력이 투입될 것으로 보인다.
재판이 열리는 201호 법정 안팎에서는 경찰관 수십명이 배치돼 질서를 유지한다. 일선 경찰서 형사팀도 현장에서 대기하며 만일의 상황에 대비할 방침이라고 경찰은 밝혔다.
법원도 법정 출입 보안을 강화하고 자체 경비인력을 최대한 동원해 질서 유지에 나설 예정이다.
전 전 대통령은 지난 2017년 4월 발간한 회고록에서 5·18민주화운동 당시 헬기사격을 목격했다고 증언한 고(故) 조비오 신부에 대해 “성직자라는 말이 무색한 파렴치한 거짓말쟁이”라고 기술, 사자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2018년 5월 재판에 넘겨졌다.
지난 해 3월 첫 출석 이후 1년여 동안 재판장의 불출석 허가를 받아 법정에 나오지 않았으나, 올들어 재판장이 바뀜에 따라 공판절차 갱신과 인정신문을 위해 이번 재판에 출석할 의무가 생겼다.
[김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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