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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숙 여사, 佛 영부인과 통화… "마스크 어려움, 정부관리·국민신뢰로 극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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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마크롱 여사, 韓 총선과 코로나 대응 높이 평가"

마크롱 여사, "韓외교장관·질본본부장 등 여성들 활동 인상적"

靑은 文대통령 28차례 '코로나 정상통화' 목록도 공개

김정숙 여사가 22일 오후 6시30분부터 40분간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부인인 브리지트 마크롱 여사와 통화하며 코로나 사태 우려를 공유하며 양국이 협력하자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청와대가 23일 밝혔다. 청와대는 “브리지트 마크롱 여사 요청으로 이뤄진 통화”라고 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마크롱 대통령이 지난달 13일 통화를 가진 지 40일만에 영부인끼리 통화를 한 것이다.

조선일보

2019년 7월 광주광역시에서 열린 ‘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 응원차 참석한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가 관람객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재관 청와대 부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에서 “두 여사는 G20(함부르크, 부에노스아이레스, 오사카) 계기와 프랑스 국빈방문 시(2018년 10월) 등 총 4회에 걸친 만남을 통해 각별한 유대 관계를 맺은 바 있어 이날 통화는 친구와 대화하듯 격의 없이 진행됐다”고 했다.

김 여사는 최근 프랑스 내 많은 확진자와 사망자가 발생하고 있는 데 대해 애도와 위로를 전했다. 프랑스의 확진자 수는 12만명에 육박해 세계 여섯째로 많고, 사망자 수도 2만명이 넘는다. 김 여사는 “코로나 사태가 국가 간 소통에도 많은 장애를 주고 있다”며, “‘격리의 시대’일수록 사람과 사람을 잇는 노력이 소중하다”고 했다. 또 “최근 프랑스 정부가 주선한 항공편을 통해 아프리카 등 제3국에 발이 묶여있던 우리 국민들이 무사 귀환할 수 있었다”며 사의를 표했다.

마크롱 여사는 한국이 세계적 팬데믹 상황 속에서도 총선을 모범적으로 실시하고, 한국 정부가 신속하고 투명하게 코로나19에 대응하고 있는 점 등을 높게 평가했다고 윤 부대변인은 전했다. 마크롱 여사가 “한국 국민에게 존경심을 표한다”는 말도 했다고 전했다.

마크롱 여사는 일상생활 중 마스크 착용, 학교 개학, 학부모들의 보육문제 등 코로나로 인해 발생한 문제들을 한국이 어떻게 대처해 가고 있는지에 관해 깊은 관심을 표했다고 청와대는 밝혔다. 마크롱 여사는 특히 “한국의 코로나19 극복 과정에서 외교부 장관, 질본 본부장 등 여성들의 눈부신 활동이 매우 인상적”이라고 했다.

김 여사는 마스크 부족 문제와 관련해선 “초반엔 어려움이 있었지만, 정부 관리 하에 공정하고 평등하며 체계적으로 배포하고 있다는 점에 대한 국민들의 신뢰가 불안감 해소로 이어지면서 극복할 수 있었다”면서 “연대와 협력의 정신으로 마스크를 만들어 나누고, 격리된 시민들에게 음식을 전해주는 등 의료진을 포함한 모든 국민들의 자발적이고 헌신적인 노력이 대한민국이라는 공동체를 지켜냈다”고 했다. 두 여사는 온라인 개학 등 변화된 교육환경에서 아이들이 빈부의 격차, 교육 기회의 형평성 문제로 상처받지 않도록 정부가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함께했다고 청와대는 밝혔다.

한편 청와대는 이날 코로나 사태 이후 문 대통령과 외국 정상 간 통화 목록을 공개했다. 문 대통령은 2월 20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부터 전날 사울리 니니스퇴 핀란드 대통령까지 총 28명의 외국 정상(WHO 사무총장 포함)과 통화했다. 청와대는 정상 간 통화 때마다 이를 적극 홍보하고 있다.

[안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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