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마크롱 여사, 韓 총선과 코로나 대응 높이 평가"
마크롱 여사, "韓외교장관·질본본부장 등 여성들 활동 인상적"
靑은 文대통령 28차례 '코로나 정상통화' 목록도 공개
2019년 7월 광주광역시에서 열린 ‘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 응원차 참석한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가 관람객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
윤재관 청와대 부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에서 “두 여사는 G20(함부르크, 부에노스아이레스, 오사카) 계기와 프랑스 국빈방문 시(2018년 10월) 등 총 4회에 걸친 만남을 통해 각별한 유대 관계를 맺은 바 있어 이날 통화는 친구와 대화하듯 격의 없이 진행됐다”고 했다.
김 여사는 최근 프랑스 내 많은 확진자와 사망자가 발생하고 있는 데 대해 애도와 위로를 전했다. 프랑스의 확진자 수는 12만명에 육박해 세계 여섯째로 많고, 사망자 수도 2만명이 넘는다. 김 여사는 “코로나 사태가 국가 간 소통에도 많은 장애를 주고 있다”며, “‘격리의 시대’일수록 사람과 사람을 잇는 노력이 소중하다”고 했다. 또 “최근 프랑스 정부가 주선한 항공편을 통해 아프리카 등 제3국에 발이 묶여있던 우리 국민들이 무사 귀환할 수 있었다”며 사의를 표했다.
마크롱 여사는 한국이 세계적 팬데믹 상황 속에서도 총선을 모범적으로 실시하고, 한국 정부가 신속하고 투명하게 코로나19에 대응하고 있는 점 등을 높게 평가했다고 윤 부대변인은 전했다. 마크롱 여사가 “한국 국민에게 존경심을 표한다”는 말도 했다고 전했다.
마크롱 여사는 일상생활 중 마스크 착용, 학교 개학, 학부모들의 보육문제 등 코로나로 인해 발생한 문제들을 한국이 어떻게 대처해 가고 있는지에 관해 깊은 관심을 표했다고 청와대는 밝혔다. 마크롱 여사는 특히 “한국의 코로나19 극복 과정에서 외교부 장관, 질본 본부장 등 여성들의 눈부신 활동이 매우 인상적”이라고 했다.
김 여사는 마스크 부족 문제와 관련해선 “초반엔 어려움이 있었지만, 정부 관리 하에 공정하고 평등하며 체계적으로 배포하고 있다는 점에 대한 국민들의 신뢰가 불안감 해소로 이어지면서 극복할 수 있었다”면서 “연대와 협력의 정신으로 마스크를 만들어 나누고, 격리된 시민들에게 음식을 전해주는 등 의료진을 포함한 모든 국민들의 자발적이고 헌신적인 노력이 대한민국이라는 공동체를 지켜냈다”고 했다. 두 여사는 온라인 개학 등 변화된 교육환경에서 아이들이 빈부의 격차, 교육 기회의 형평성 문제로 상처받지 않도록 정부가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함께했다고 청와대는 밝혔다.
한편 청와대는 이날 코로나 사태 이후 문 대통령과 외국 정상 간 통화 목록을 공개했다. 문 대통령은 2월 20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부터 전날 사울리 니니스퇴 핀란드 대통령까지 총 28명의 외국 정상(WHO 사무총장 포함)과 통화했다. 청와대는 정상 간 통화 때마다 이를 적극 홍보하고 있다.
[안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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