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3 (토)

이슈 정치계 막말과 단식

욕설·막말 논란 민주당 어기구 "문자폭탄에 평정심 잃었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어기구 의원, 논란 이틀 만에 사과

"이틀 간 성찰의 시간 가졌다. 이유 어찌되었든 깊이 사죄"

지난 20일, 유권자에 "X자식이네" 욕설 논란

유권자에게 욕설과 막말을 한 의혹이 제기된 더불어민주당 어기구 의원이 이틀 만인 22일 “대단히 송구하다. 사죄드린다”고 했다. 어 의원은 지난 20일 의혹이 처음 제기됐을 때는 사실관계에 대한 해명을 하지 않았다.
조선일보

더불어민주당 어기구 의원. 21대 총선에서 충남 당진 지역에 출마해 재선에 성공했다./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지난 20일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에는 어 의원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유권자에게 문자 메시지로 욕설과 막말을 하는 내용이 담긴 문자 메시지 캡처 화면이 올라왔다. 캡처 화면에서 어 의원 추정 인물은 유권자 A씨가 “선거에 이기고도 민주당이 하는 행동을 보니 지지자는 제2의 열우당(열린우리당)이 될까봐 가슴 졸일 수밖에 없다. 재난지원금은 정부와 발 맞춰 (소득 하위) 70%로 가야 한다”고 하자 “당신이 대통령하시죠”라고 답했다.
조선일보

어기구 의원으로 추정되는 인물과 유권자가 나눈 문자메시지/SNS 캡처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또다른 문자메시지 캡처 화면에서는 다른 유권자 B씨가 “일이나 똑바로 해 어디서 유권자한테 반말에 협박질이야 당선됐다고 막나가네”라고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 이에 어 의원 추정 인물은 “X자식이네” “유권자가 유권자 다워야지” 라고 답하는 메시지를 보냈다. 캡처 화면에 표시된 전화번호는 실제 어 의원이 사용하는 휴대폰 번호와 일치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어 의원은 해명하지 않았고 어 의원실 관계자도 “확인해드릴 수 있는 내용이 없다”고 했다.
조선일보

어기구 의원으로 추정되는 인물과 유권자가 나눈 문자메시지/SNS 캡처


어 의원은 이틀이 지난 20일 “저로 인해 큰 논란이 있었다. 송구스럽다”며 욕설과 막말을 한 사실을 인정했다. 어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지난 4년간 누구보다 성실히 의정활동을 했다고 자부한다”며 “그러나 지난 4년간 자그마한 현안이라도 생기면 일방적인 주장과 지시, 심지어 인간적으로 견디기 힘든 모욕조차 서슴치않는 내용의 문자폭탄은 정상적인 생활을 불가능하게 할 지경이었다”고 했다.
조선일보

어기구 의원 페이스북 화면 캡처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어 의원은 “지난 20일도 마찬가지였다. 많은 문자폭탄이 날아들었다”며 “바쁜 일정을 소화하는 와중에 저도 인간인지라 스트레스가 극에 달했고, 순간 평정심을 잃고 부적절한 언사를 사용하는 큰 실수를 범했다”고 했다. 어 의원은 “문제가 논란이 된 후, 꼬박 이틀간 깊은 성찰의 시간을 가졌다”며 “이유야 어찌되었든 저의 부적절한 언사로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리게 되었다. 깊이 사죄의 말씀 올린다”고 했다. 어 의원은 지난 4·15 총선에서 충남 당진 지역에 출마해 재선(再選)에 성공했다.

[박상기 기자]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