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마감]美·이란 '군사긴장'…WTI 19% 급등
트럼프 측근들도 '구두개입'…"유가 앞으로 오를 것"
사진=AF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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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이데일리 이준기 특파원] 미국 뉴욕증시가 22일(현지시간) 뛰었다. 때아닌 미국·이란 간 ‘군사긴장’으로 국제유가가 지난 이틀간의 ‘대폭락장’을 뒤로 한 채 급반등한 데 따른 것이다.
뉴욕증권거래소(NYSE)는 이날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가 전 거래일 대비 456.94포인트(1.99%) 오른 2만3475.82에 거래를 마쳤다고 밝혔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와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각각 62.75포인트(2.29%)와 232.15포인트(2.81%) 급등한 2799.31과 8495.38에 장을 마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이날 트위터에 “바다에서 이란 무장 고속단정이 우리의 배를 성가시게 굴면 파괴하라고 지시했다”고 쓴 것이 결정적 역할을 한 것이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6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19.1%(2.21달러) 급반등한 13.78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장중 한때 30% 이상 치솟으며 배럴당 ‘15달러 선’을 되찾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핵심 측근들도 ‘구두’ 개입을 본격화했다.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이날 CNBC방송 인터뷰에서 작금의 유가 폭락은 “일시적 현상”이라며 경제 재가동이 이뤄지면 “반등할 것”이라고 단언했다.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은 폭스비즈니스에 “유가는 앞으로 오를 것”이라고 했다.
미국 상원이 전날(21일) 장 마감 후 중소기업 지원을 골자로 한 4810억달러(약 590조원) 규모의 네 번째 코로나19 지원 패키지 법안을 전격 통과시킨 점도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민주당이 장악한 하원은 내일(23일) 해당 패키지 법안을 통과시킬 것으로 관측된다. 해당 법안은 트럼프 대통령의 서명과 동시에 발효된다.
1분기 어닝시즌도 이날만큼은 선전했다. 반도체 기업 텍사스인스트루먼트의 주가는 시장 예상을 뛰어넘은 매출·순익을 내놓으며 5% 가까이 급등했다. 금융정보업체 레피니티브에 따르면 이날까지 S&P 500지수 포함 80여개 기업이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67%가 시장 예상을 뛰어넘은 순익을 기록했다.
월가(街)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7.55% 하락한 41.98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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