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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유가가 마이너스(-) 100달러에 도달할 수 있다고 2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블룸버그통신이 글로벌 원유 저장고가 오는 5월말이나 6월초면 가득차게 된다면서 이 같이 예상했다. 이미 이번주 들어 5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38달러까지 떨어졌고, 6월물 가격도 배럴당 11달러선까지 하락한 상태다.
이미 인도에선 국영 정유업체 3곳의 원유 저장고의 95%가 가득찬 상황이다. 게다가 민간 업체들은 원유 수입을 중단하고 있다. 보관 장소도 모자른 데다가 수요마저 없기 때문이다.
미국 오클라호마주 쿠싱 지역의 원유저장시설은 약 8000만배럴을 보관할 수 있는데 이미 모두 가득찬 상황이다. 쿠싱의 터미널 탱크 임대 계약률도 100%를 기록, 새로운 계약자도 받을 수 없는 상황이다.
WTI 5월물 가격이 마이너스 영역으로 폭락한 것도 선물 투자자들이 만기일까지 청산하지 못하면 보관 장소가 없어 실물을 직접 받아야 할 수 있기 때문에 매도세가 몰려 가능한 일이었다.
실제 원유 실물 거래에선 이미 판매자가 돈을 주고 원유를 팔아야 하는 상황마저 벌어지고 있다. 미 송유관업체인 플레인스 올 아메리칸 파이프라인은 켄사스 동부산 원유 생산자들에게 오히려 배럴당 55.05달러를 내라고 요구하고 있다.
서유럽 최대 원유저장고인 로테르담에는 이미 남은 저장고를 확보하기 위해 전세계에서 요청이 쇄도하고 있는 상황이다. 캐리비안에 위치한 섬들과 싱가포르에도 저장고를 확보하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하지만 이들 역시 금방 저장능력이 가득찰 것으로 예상된다.
미즈호은행의 폴 샌키 원유 전략가는 “다음달에 마이너스 100달러 유가가 가능하다고 묻는다면, 상당히 그렇다고 말할 수 있다”고 말했다.
강기준 기자 standard@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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