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건강이상설 국제사회 이목 집중
관련 후속보도 이어져…트럼프 "난 몰라"
靑 입장 유지…"특이 동향 식별 안된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사진=연합뉴스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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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이데일리 이준기 특파원, 김정남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둘러싼 때아닌 건강이상설을 두고 국제사회가 갑론을박을 벌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진행한 코로나19 관련 브리핑에서 “(김 위원장의 건강이상설에 대해) 우리는 모른다”며 “그가 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와 매우 좋은 관계를 유지해 왔다”면서도 전날 CNN 보도에 대해서는 “그 보도가 사실이라는 걸 알지 못한다”고 했다. CNN은 미국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김 위원장이 최근 수술을 받은 후 중태(grave danger) 상태에 처해있다는 정보를 미국 정부가 주시하고 있다”고 보도하며 파장을 낳았다. 김 위원장이 북한 최대 명절인 태양절(김일성 주석의 생일·4월15일)에 모습을 보이지 않으면서 건강이상설이 불거졌다.
이날 코로나19 브리핑에서도 김 위원장의 건강 상태는 관심사였다. CNN에 이어 NBC, 폭스뉴스 등이 후속 보도를 내놓으며 국제사회의 이목이 집중됐기 때문이다.
NBC는 복수의 정보 당국자들을 인용해 “한국 정부는 김 위원장이 위중하다는 설에 의구심을 제기했지만, 미국 당국자들은 심장 수술 후에 정상 생활을 하지 못하고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폭스뉴스는 김 위원장의 유고시 권력 승계와 미국의 대처 등에 초점을 맞춘 보도를 내놓았다. 폭스뉴스는 “일부 전문가들은 그의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지도자로 나설 것으로 믿는다”면서도 조선노동당 고위층이 공동 통치에 나설 가능성 역시 배제하지 않았다.
다만 건강이상설을 달군 CNN은 이날은 상대적으로 톤을 낮췄다. CNN은 “미군의 평가는 현재 시점의 증거가 김 위원장이 정상 생활을 할 수 없게 됐음을 시사하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직후 나온 청와대의 입장은 전날과 다르지 않았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김 위원장의 신변이상설에 대해 “북한 내부에 특이 동향이 식별되지 않고 있다는 기존 입장에 변화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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