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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이슈 정치계 막말과 단식

'세월호 막말' 차명진, 이젠 '좌파 언론'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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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에 "우파, 미디어 전쟁서 졌다"

"이기려면 비대위보다 언론 바로잡기부터"

‘세월호 막말’ 논란을 일으켜 미래통합당의 4·15 총선 패배에 영향을 줬다는 평가를 받는 차명진 전 의원이 “좌파 제도 언론” 탓을 했다. 언론이 ‘좌파’를 미화하고 ‘우파’를 폄하하는 ‘선동’을 해 통합당이 패했다는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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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부천병에 출마한 미래통합당 차명진 후보가 지난 15일 경기 부천 한 투표소에서 투표한 뒤 인터뷰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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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전 의원은 21일 오전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총선의 패배 원인에 대해 이런저런 얘기가 나온다. 저는 우리가 간과하고 있는 중요한 점 하나를 지적하고자 한다. 우파는 미디어 전쟁에서 졌다”고 했다.

차 전 의원은 “좌파가 방송, 신문, 인터넷 언론을 장악하고 있는 상황에서 우파의 오아시스인 유튜브가 등장했다. 우파는 제도 언론을 무시 내지 방치하고 유튜브에만 올인(다걸기)했다. 근데 그게 실책이었다”고 했다. 그는 “하루 중 임의의 1분간에 지상파 방송을 보는 사람은 260만, 종편을 보는 사람은 80만이라고 한다. 임의의 1분간에 우파 유튜브를 보는 사람은 몇 명일까요?”라며 “‘유튜브 대(對) 제도 언론’은 게임이 안 된다”고 했다.

“유튜브를 부양시킴과 동시에 제도 언론 견제와 침투하기를 집요하게 했어야 한다”는 것이 차 전 의원의 주장이다. 그는 “근데 우파 정치인들은 제도 언론을 방치해버렸다. 심지어 영합하기까지 했다”며 “당의 주요 정책을 짜기 위해 좌파인 제도 언론의 현장 기자들의 설왕설래를 추종했다”고 했다. 정치권에 대한 언론의 비판에 대해선 “제도 언론은 아무 저항없이 연일 좌파 미화, 우파 괴물 만들기 선동을 해댔고 사이비 보수를 등장시켜 우파를 씹어댔다”고 평가했다.

차 전 의원은 “이러니 어찌 우파가 좌파를 이길 수가 있겠느냐”며 “우파 지도부가 진짜 이기고 싶거든 비대위를 꾸리기 전에 언론 바로잡기 대책부터 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차 전 의원은 4·15 총선 기간 자신이 한 발언이 ‘막말’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입장에서 물러서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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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명진 전 의원 페이스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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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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