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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기대감 높인 NC 신민혁 '발끝 정렬' 숙제풀면 1군행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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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NC 신민혁. 사진제공 | NC 다이노스


[스포츠서울 장강훈기자] NC가 또 한 명의 원석을 발견했다. 단점도 뚜렷하지만 140㎞ 중후반대 속구를 갖고 있어 오른손 선발로 활용할 가능성이 높다.

고졸(야탑고) 3년차로 접어든 신민혁(21)은 21일 창원 NC파크에서 치른 롯데와 교류전 첫 경기에 선발등판했다. 입단 후 팔꿈치 인대접합수술을 한 터라 1군 마운드에 이름을 올릴 기회가 없었다. 최성영 김영규 등 왼손 투수들과 5선발 경쟁을 하고 있는데, NC에서 좀처럼 만나기 어려운 오른손 정통파라 눈길이 모였다.

현대 시절 김수경(현 NC코치)과 볼을 때리는 동작이 비슷하다는 인상을 준 신민혁은 이날 2.2이닝 동안 홈런 한 방을 포함해 5안타 5실점(4자책)했다. 정예 멤버로 나선 롯데 타선을 비공식이지만 1군 데뷔무대에서 상대하기에는 한계가 있어 보였다. 구속은 140㎞ 중반까지 측정됐고, 눈에 띄는 슬라이더와 체인지업을 갖고 있지만 제구와 커멘드 모두 만족할만 한 모습이 아니었다. NC 손민한 투수코치는 “첫 등판이어서인지 많이 긴장한 것 같다. 다음 등판에서는 더 나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기회를 주겠다는 의미다.

가능성이 큰만큼 뚜렷하게 드러난 단점을 보완한다면 자주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가장 눈에 띈 점은 스트라이트 때 발끝이 열린다는 점이다. 발끝이 포수를 향해야 하는데 종종 좌타자 배터박스쪽으로 열린다는 얘기다. 무릎이 벌어질 수밖에 없어 상체 회전이 들쑥날쑥해진다. 반대투구가 많았던 것도 이 때문이다. 어린 투수들이 투구시 발끝이 열리는 것은 공을 강하게 던지기 위해 불필요한 힘을 쓰기 때문이다. 디딤발은 제구와 올바른 힘의 전달을 이끌기 때문에 매우 중요하다.

본인도 알고 있다. 신민혁은 “디딤발이 빨리 열리는 단점을 알고 있다. 착지 동작이 잘 될 때는 투구 내용도 괜찮은데, 잘 안맞는 날은 제구가 잘 들쑥날쑥한다”고 말했다. 그는 “교정을 위해 발판을 세워놓고 안밟으려는 훈련을 하고 있다. 하체가 열리지 않도록 노력하다보면 좋아질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하체 밸런스만 갖추면, NC도 오른손 정통파 선발 투수에 대한 고민을 덜 수 있다. 교류전 기간이 NC나 신민혁에게 모두 중요해 보인다.
zz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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