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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1 (토)

이슈 한반도 덮친 미세먼지

수도권.강원 미세주의보...오후 전국 황사 영향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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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연합뉴스 22일 오전 서울 도심이 뿌옇게 보이고 있다. 새벽 중부지역으로 황사가 유입되기 시작해 전국적으로 미세먼지 농도가 '매우 나쁨' 수준으로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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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오전 중서부 지역에 미세먼지(PM10) 주의보가 발령됐다. 21일 중국 북부지역에서 발생한 황사의 영향이다.

국립환경과학원은 22일 오전 10시를 기해 경기 남부권에 미세먼지 주의보가 발령됐다고 발표했다. 이날 오전 7시 경기 북부권을 시작으로 8시에는 강원 영서 북부에, 9시부터는 서울과 경기 북부 등으로 미세먼지 주의보가 확대됐다. 미세먼지 주의보는 시간당 평균 미세먼지 농도가 150㎍/㎥ 이상인 상태가 2시간 이상 지속될 때 내려진다. 오전 10시 기준 서울의 시간평균 미세먼지 농도는 192㎍/㎥, 경기 190㎍/㎥, 강원 170㎍/㎥ 등으로 매우 나쁨(150㎍/㎥ 초과) 수준을 보였다.

다만 이날 바람이 강하게 불면서 눈에 보이는 황사는 적은 현상을 보이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22일 10시 기준 각지의 최고 풍속은 서울 74㎞/h(20.5m/s), 강원도 113㎞/h(31.5m/s)에 달했다. 과학원 관계자는 “풍속이 강할 경우 황사가 빨리 휩쓸고 지나가 눈에는 적게 보이지만, 농도를 측정하는 포집기의 기록을 보면 150㎍/㎥을 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과학원 측은 이날 오후 전국이 황사 영향권에 들 것으로 보고 있다. 수도권 지역은 오후 3시쯤까지 높은 미세먼지 농도가 이어질 것으로 보이고, 오후부터는 영남지역과 제주지역까지 황사 영향이 확대될 전망이다.

22일 중국 북부 지역에서 또 다시 황사가 발원해 23일에도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을 전망이다. 과학원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23일 미세먼지 농도가 전국에 ‘보통’ 수준을 보일 것으로 전망되지만 중국 북부에서 발원하는 황사의 강도에 따라 오후 예보가 변할 수 있다”고 밝혔다.

[김효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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