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건강 놓고 美 언론 보도 잇따라
"정상 생활 못하고 있다" "건강 이상 증거 없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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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현지 시각) 폭스뉴스는 국방 정보 관련 당국자를 인용해 “미국 정부가 김 위원장의 유고 상황에 대비해 광범위한 계획이 있으며, 이는 김 위원장의 사망 시 발생할 수 있는 모든 문제를 감안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 당국자는 김 위원장 사망 시 북한에 대규모 인도적 위기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고, 인도적 위기의 내용은 수백만명의 북한 주민이 기아에 내몰리고 중국으로의 대규모 탈북이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 폭스뉴스는 중국이 나서서 북한에서 일어나는 상황에 대응하는 것도 시나리오에 포함돼 있다고 덧붙였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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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시사주간지 뉴스위크와 블룸버그통신, 뉴욕포스트 등은 김 위원장 사망 시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권력승계를 할 가능성이 있다는 내용의 기사를 보도하기도 했다. 김 1부부장은 지난 11일 노동당 정치국 회의에서 정치국 후보위원으로 중용됐다. 이에 대해 김 위원장의 건강 악화로 인한 권력 승계를 위한 사전 조치가 아니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NBC 방송은 “미 당국자들은 김 위원장이 심장 수술 뒤 정상생활을 하지 못하고 있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복수의 미 당국자들을 인용해 김 위원장이 최근 심혈관 수술을 받아 며칠 동안 공개 석상에 나서지 않았다는 점을 미 정보기관 보고서가 밝히고 있다고 전했다. 이는 앞서 대북전문매체 데일리NK가 지난 20일 “김 위원장이 최근 심혈관계 시술을 받았고, 회복 단계에 들어서서도 지방의 특각(별장)에서 진료를 받고 있다”고 보도한 것과 같은 맥락의 설명이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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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전날 이 사안에 대해 직접적인 정보를 갖고 있다는 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김 위원장이 수술 뒤 심각한 위험(grave danger)에 놓여 있다는 정보를 미국 정부가 입수했고, 미 정보당국은 이를 주시하고 있다”고 보도한 CNN방송은 한 발 물러서는 태도를 보였다. CNN은 미 국방 당국자를 인용해 “미군의 평가는 현재 시점의 증거가 김 위원장이 정상생활을 할 수 없게 됐음을 시사하지 않는다”고 보도했다. 앞서 로버트 오브라이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도 “김 위원장의 상태가 어떤지 모르고, 그것이 어떻게 돼가는지를 봐야 하기 때문에 그것에 관해 이야기하기에는 너무 이르다”며 신중한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옥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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