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6 (금)

'코로나19 조심 또 조심' KT 로하스, 홈런 후 세리머니 자제한 사연[ST스페셜]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스포츠투데이

마스크 쓰고 인터뷰 하는 KT 이강철 감독 / 사진=노진주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수원=스포츠투데이 노진주 기자] 한풀 꺾인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라지만 프로야구 연습경기에 나선 구단은 예방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KT는 21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연습경기에서 4-2 승리를 거뒀다. 이날 KT를 승리로 이끈 선수는 '완성형 신인 투수' 소형준이었다. 6이닝 동안 5피안타 2볼넷 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투구수는 81개. 타선에서는 멜 로하스 주니어가 투런포를 뽑아냈다.

연습경기가 펼쳐지기까지 우여곡절이 많았다. 바로 세계를 위험에 빠트린 코로나19 때문. 2월 말부터 4월 중순까지 기승을 부르던 코로나19는 최근 확진자 수가 10명 미만으로 줄면서 '한국 최대 인기 스포츠'인 프로야구가 기지개를 켰다. 이날부터 구단 간 연습경기가 진행됐고, 5월5일로 개막일이 확정됐다. 이에 연습 경기를 치르는 구단들은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코로나19를 철저히 예방하고 있다.

이날 KT-한화 연습경기에서는 그라운드와 더그아웃을 제외한 모든 구역에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사람은 입장을 허용하지 않았다. 심판진은 물론, 구단 매니저, 선수들과 동행하는 프런트, 비디오판독 요원 등은 마스크와 장갑을 착용하며 경기를 지켜봤다.

또한 경기장 입장 시 모두 빠짐없이 문진표를 작성해야 했다. 체온도 필수로 측정해야 했고, 곳곳에 배치된 있는 손소독제도 사용을 권유했다. 취재를 위해 경기장을 찾은 기자도 예외는 아니었다. '마스크-문진표' 코스를 모두 밟아야 입장이 가능했다.

경기 전 취재진과 인터뷰 시간을 가지는 양 팀 감독들도 마스크를 착용하며 조심했다. 기자들의 질문에 대답할 때도 마스크를 벗지 않고 쓴 채로 답했다. 경기 중도 예외는 아니었다. 2회 멜 로하스주니어(kt wiz)가 선제 투런포를 쏘아 올려 세리머니를 할법한 상황에서도 맨손 하이파이브나 악수를 하지 않았다. 혹시 모를 감염 위험 때문이다. 또한 '비말'로 바이러스에 노출되는 것을 막기 위해 경기 중 침을 뱉은 선수는 단 한 명도 없었다.

철저했다. 빈틈이 없었다. 코로나19 종식을 기다리고 있는 야구 팬들을 위해 구단은 할 수 있는 방법을 최대한 동원하며 함께 두 손을 모이고 있다.

[스포츠투데이 노진주 기자 sports@stoo.com]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