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코위, "문 대통령 리더십 향한 국민 믿음"
文, "확진자 감소가 안전한 선거에 도움"
인니 확진자 7000명, 사망자 600명 넘어
조코위, 코로나 방역 협조도 요청
코로나 사태 이후 문 대통령이 외국 정상과 통화한 것은 2월 20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을 시작으로 이번이 27번째다. 청와대는 정상 간 통화 때마다 이를 적극 홍보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오후 청와대 여민관 소회의실에서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과 통화하고 있다./청와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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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코위 대통령은 먼저 “이번 한국 총선에서 여당의 큰 승리에 기쁜 마음을 전한다”며 “여당의 승리는 대통령의 리더십에 대한 국민들 믿음의 결과로 본다”고 했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진정한 친구로서의 따뜻한 격려가 느껴지는 축하 말씀에 감사하다”면서 “다행스럽게도 최근 한국 내 코로나 확진자 수가 크게 감소하는 등 사정이 호전된 것이 전국적인 선거를 안전하게 치르는 데 도움이 됐다”고 했다.
이어 조코위 대통령은 “최근 한국이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큰 성과를 보이고 있는 것에 깊은 존경심을 갖게 된다. 인도네시아는 한국의 경험을 전수 받길 희망한다”고 했다고 강 대변인이 전했다. 인도네시아의 코로나 확진 환자 수는 7000명을 넘어섰고, 신규 확진자가 하루 300명 이상씩 급증하는 등 빠른 확산세를 보이고 있다. 사망자 수도 600명을 넘어섰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코로나 확산을 막기 위해 24일부터 자카르타 수도권 등 ‘대규모 사회적 제약’(PSBB) 적용 지역 거주민의 고향 방문(무딕)도 금지하기로 결정했다.
문 대통령은 “인도네시아 코로나 확진자와 사망자가 늘고 있어 정부가 국가재난을 선포하는 등 코로나 방역을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고 들었다”면서 “대통령의 리더십 하에 정부와 국민이 합심해 코로나를 빠른 시일 안에 극복하실 것으로 믿는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또 방역·의료 물품 공급, 방역 경험과 임상데이터 공유, 기업인 등 필수 인원 교류 보장 등을 통해 국제 공조를 더욱 강화할 계획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한국과 인도네시아 간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고려해 추가적인 인도적 지원 방안도 검토하겠다고 했다고 강 대변인은 전했다.
조코위 대통령은 “코로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협력은 물론, 포스트 코로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양국이 해왔던 경제협력 약속이 잘 진행되길 희망한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양국이 함께 코로나를 잘 극복하고, 특히 한-인니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의 조속한 발효를 통한 양국 간 경제 회복 기여 및 방산과 (인도네시아) 수도 이전 관련 협력 방안이 본격적으로 논의될 수 있길 바란다”고 했다.
[안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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