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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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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김정은 지방 체류중… 정상활동 중인 것으로 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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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에 없지만, 묘향산 지구는 아닌 것으로 알아"

김정은 건강 관련해서도 "정상활동 가능한 상태"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21일 본지 통화에서 미국 CNN 방송 등 일부 언론이 보도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건강 이상설’과 관련, “우리 정부는 김정은 위원장이 현재 측근 인사들과 함께 지방에 체류 중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정상적으로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조선일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019년 12월 4일 백두산을 올랐을때 눈밭에 걸터앉아 담배를 피우고있는 모습. /조선중앙TV 연합뉴스


이 관계자는 김정은이 체류하고 있는 구체적인 지역과 관련해선 “평양 외 지역이지만, 일부 언론이 보도한 묘향산 쪽은 아닌 것으로 안다”고 했다. 앞서 북한 전문 매체 데일리NK는 지난 20일 북한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김 위원장이 지난 12일 평안북도 묘향산 지구 내 김씨 일가 전용병원인 향산진료소에서 심혈관 시술을 받고 인근 향산특각에 머물러 치료를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김정은의 건강 상태와 치료 여부에 관해선 “정상적인 활동이 가능한 상태로 파악하고 있다”고만 했다. 그러면서 “북한 노동당, 내각, 군부 어디에도 비상 상황과 같은 특이한 움직임 또한 보이지 않고 있다”고 했다.

앞서 강민석 대변인도 이날 “김 위원장의 건강 이상설과 관련해 확인해 줄 내용이 없다”며 “현재까지 북한 내부에 특이 동향이 식별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는 국정원 등이 파악한 김정은 동선과 실제 북한 내 특이 동향이 없다는 점 등을 근거로 현재로선 ‘김정은 건강 이상설’의 신빙성이 떨어지는 것으로 보고 있다. 또 다른 정부 당국자도 이날 김정은이 최근까지 공개 활동을 계속해온 점을 언급하며 “건강 이상을 특별히 추정할 만한 것은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데일리NK에 이어 CNN은 20일(현지 시각) 미국 관리를 인용해 ‘김정은 위원장이 최근 수술 후 ‘중대한 위험(grave danger)’에 빠진 상태’라는 정보를 미국 정부가 주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김정은은 2012년 집권 이후 올해 처음으로 북한 최대 명절인 김일성 생일(4월15일·태양절)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고, 이를 계기로 신변 이상설이 제기됐다.

[안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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