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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5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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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 "김정은, 지난주 심장수술, 생사 불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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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생사가 불분명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블룸버그통신 백악관 출입기자 제니퍼 제이컵스는 20일(현지 시각) 자신의 트위터에 “미 행정부는 김정은이 지난주 심장수술을 받았고 살아있다면 건강이 좋지 않을 것이란 정보를 입수한 것으로 들었다”며 “미 당국자들에게 그(김정은)의 생존 여부는 불분명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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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019년 12월 4일 백두산을 올랐을때 눈밭에 걸터앉아 담배를 피우고있는 모습. /조선중앙TV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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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제이컵스는 “김정은은 최근 주요 행사에 모습을 비추지 않았다”며 “미 행정부 당국자들은 김정은이 사망하거나 이미 사망했을 경우 누가 후계선상에 오를지 살펴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CNN은 김 위원장이 최근 수술 후 ‘중대한 위험(grave danger)’에 처해 있다는 정보를 미국 정부가 입수했다고 보도했다. CNN은 이 사안에 대해 직접적인 정보를 갖고 있는 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이같이 전하면서 “미 정부는 이 정보에 대해 주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 다른 미 정부 관계자는 이날 CNN과의 인터뷰에서 김정은의 건강에 대한 우려는 신빙성이 있지만 그 심각성은 평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청와대는 “현재까지 북한 내부에 특이 동향이 식별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 공산당 관계자는 ‘김정은 중태설’과 관련, 김정은이 위독하지는 않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로이터는 익명을 요구한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대외연락부는 북한과 소통하는 기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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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019년 10월 27일 현대화 공사가 진행중인 묘향산의료기구공장을 시찰했을때 모습./ 조선중앙TV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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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북한 전문매체 데일리NK는 김정은이 최근 심혈관계 시술을 받았다고 20일 보도했다. 이 매체는 북한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김 위원장이 지난 12일 평안북도 묘향산 지구 내에 위치한 김씨 일가의 전용병원인 향산 진료소에서 심혈관 시술을 받고 인근 향산특각에 머물러 치료를 받고 있다”고 했다.

소식통은 “시술은 평양 김만유병원 담당 외과의사가 직접 집도했으며, 김만유병원뿐만 아니라 조선적십자종합병원과 평양의학대학병원 소속의 ‘1호’ 담당 의사들도 이번 일로 모두 평양에서 향산진료소로 불려갔다”고 했다. 시술 이후 김정은은 상태가 호전됐고, 의료진 일부만 향산특각에 남아 상태를 살피고 있다고 데일리NK는 전했다.

앞서 조선중앙TV는 지난 12일 김정은이 서부지구 항공 및 반항공사단 관하 추격습격기연대를 시찰했다고 보도한 바 있어 수술은 해당 시점 이후인 것으로 추측된다. 정치권 관계자는 “김정은 신변 이상이 사실이라면 불과 9일 동안 어떤 일이 있었는지 파악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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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019년 10월 백마를 타고 백두산에 오르는 모습. 김정은 위원장뒤로 김여정(왼쪽)·조용원(오른쪽) 노동당 제1부부장이 보인다./조선중앙TV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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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루스 클링너 해리티지재단 선임연구원은 “김정은의 건강과 관련해 흡연, 심장, 뇌를 둘러싸고 여러 루머가 돌고 있었다”면서도 “과거 김정은과 그의 부친 김정일의 건강과 관련해 여러 잘못된 정보들이 나온 바 있기 때문에 우리는 지켜봐야 한다”고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

김정은은 최근 북한이 ‘민족 최대의 명절’로 선전하는 김일성 생일(4월15일·태양절)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특히 2012년 집권 이후 빠짐 없이 참석해온 금수산태양궁전 참배에 불참하면서 신변이상설이 불거졌다.

[임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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