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변호사 "황교안, 걸음걸이나 화법에서 관료티 묻어나"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 대표.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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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한승곤 기자, 김연주 인턴기자] 보수논객 전원책 변호사가 21일 미래통합당의 4·15 총선 패배의 원인으로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 대표의 리더십 부재를 꼽으며 "어묵에 간장 찍는 것도 어색하다"고 지적했다.
전 변호사는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리더가 비전을 제시하지 못했다. 황 대표의 지금 같은 화법, 지금 같은 걸음걸이, 지금 같은 행동 자체가 20대, 30대의 젊은이들과 거리가 아주 멀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황 대표의 걸음걸이는) 관료티가 그대로 묻어난다. 거드름이 몸에 배어 있다"며 "왜 선거를 하러 가서 어묵을 간장 하나 찍는 것도 어색하게 하느냐. 차라리 가지를 말지"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평소에 알아야 한다. 평소에는 지하철 한 번도 안 타본 사람이 선거 직전에 지하철에 올라타서 시민과 대화를 해 본들 무슨 소용이 있느냐"며 "나는 한국당(미래통합당) 당료들이 당 대표실에서 나와서 국회 복도에서 쭉 걸어오는 걸 보면서 항상 기가 막힌다. 거드름이 몸에 배어 있다"고 말했다.
전 변호사는 황 전 대표와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의 리더십을 비교했다. 그는 "오바마가 왜 미국의 백인 20대에게도 인기를 가졌는지 아느냐"며 "그 사람은 계단에 올라갈 때 단 한 번도 걸어서 가지 않고 뛰어 올라간다. 그게 의식적으로 뛰어 올라가는 게 아니다. 습관"이라고 설명했다.
전원책 변호사.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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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변호사는 이어 통합당의 당 색깔에 대해서도 정체성이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핑크색을 당의 상징색으로 한다는 자체가 난센스다. 이걸 누가 추천했는지 아직도 궁금하다"며 "당 정체성과 아무런 상관없는 색이다. 빨간색은 원래 좌파 공산주의 색깔이지 않냐"고 했다.
황 전 대표의 공천 문제도 지적했다. 전 변호사는 "황 전 대표가 대선주자급으로 올라설 수 있는 사람들은 다 잘라내는 공천을 했다고 보는 건가"는 질문에 대해 "그렇다. 제일 큰 것은 '자해공천'"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유리한 지역, 안방 같은 지역에는 경선을 붙여야 하고, 컷오프도 자의적으로 하면 안 된다"며 "경선에 나갈 사람 중 보수당 후보로서 자격이 없는 사람을 골라내야 하는데 공관위가 공천심사를 해 버리고, 안방 지역에 하나같이 전략 공천을 했다"고 평가했다.
김연주 인턴기자 yeonju185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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