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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진 지원부터 제모까지, PGA투어 선수들 코로나19 극복 자선활동 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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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맥스 호바가 팔, 다리 제모를 마친 뒤 팬들에게 ‘팩트체크’를 해주고 있다. 출처=호마 SNS


[스포츠서울 장강훈기자] 지난해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웰스 파고 챔피언십에서 생애 첫 우승을 따낸 맥스 호마(30)가 팔과 다리를 제모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구호기금 조성에 성공해 공약을 지키기 위해서였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상에서 재치있는 멘트와 장난으로 유명한 호마는 미국 전역의 푸드뱅크를 위해 4만달러 기금 조성에 나섰다. 그는 기금 조성이 목표치에 도달하면 무성했던 팔과 다리를 제모하겠다고 약속했다. 고대하던 4만달러 기금이 조성됐고 호마는 유쾌하게 제모한 사진을 자신의 SNS에 게재했다. 그는 “콧수염이라도 남아있어 나를 겨우 알아봤다. 기부에 동참해준 모두에게 감사드린다. 우리가 힘을 보탠 모든 식사의 가치를 생각하면 내가 면도를 한 두 시간이 아깝지 않다. 단 한개의 면도기도 부러뜨리지 않았다”며 재치있는 소감을 남겼다.

PGA투어 스타들의 구호활동은 호마가 처음이 아니다. US오픔 챔피언인 게리 우드랜드는 힘든 시간을 겪고 있는 고향 캔자스주 토피카를 위해 지역내 비영리단체 8곳에 자신의 재단 이름으로 10만달러를 기부했다. 우드랜드와 프레지던츠컵에서 한 팀으로 활약한 토니 피나우는 솔트레이크시티 내 500개 학교에 음식과 위생키트를 배달하는 포더 키즈(For the kids)를 후원했다. 피나우는 “우리의 바람은 아이들과 그 가족을 돌봄으로써 현재 필요로 하는 것들을 얻게 해주는 것뿐만 아니라 사랑이라는 감정을 느끼도록 하는 것이다. 솔트레이크시티와 유타주 전체를 진정한 의미의 ‘집’으로 부를 수 있게 하는 지역사회의 의미를 깨닫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프레지던츠컵 인터내셔널팀 캡틴으로 팀을 이끈 어니 엘스는 뉴저지 골프장이 지역 응급 의료요원들에게 음식을 제공하는데 힘을 보탰다.

통산 5승을 따낸 호주 출신 마크 리시먼과 아내 오드리는 자신이 설립한 빙 어게인(Being Again) 재단을 통해 지역병원 의료진에게 음식과 물품을 지원하는데 도움을 줬다. 특히 패혈증과 독소 충격 증후근을 앓아 산소호흡기를 착용했고, 생존율 5%에 포함되기 위해 생사를 다툰 경험이 있는 오드리 리시먼은 “과거 내가 위독했던 경험이 있기 때문에 의사, 간호사 등 많은 의료진들이 환자들의 생명을 살리기 위해 얼마나 힘들게 일하는지 알고 있다. 이들이 없었다면 나는 이 자리에 없었기 때문에 도움을 주고 싶다”고 밝혔다.

PGA투어 통산 17승을 기록한 베테랑 선수 짐 퓨릭과 그의 아내 타비싸는 코로나바이러스와 싸우는 의료진들에게 개인보호장비가 제공될 수 있도록 10만 달러를 기부하했다. 스페인 출신의 스타 세르히오 가르시아는 자국의 적십자에 24만 유로를 기부하면서, PGA투어 선수들의 기부 행렬에 동참하는 등 활발한 구호활동을 하고 있다.
zz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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