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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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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대통령, 총선 이틀 뒤 민주당 지도부와 만찬…총선 노고 격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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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대통령이 코로나19 방역 잘해줘서 선거에 도움됐다"

이낙연 "문대통령 높은 지지도 덕에 선거하기 쉬웠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 지도부
(세종=연합뉴스) 한상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해 5월 16일 세종컨벤션센터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주재하는 모습.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이유미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7일 청와대에서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와 이낙연 코로나19국난극복대책위원장, 이인영 원내대표와 비공개 회동을 가진 것으로 21일 알려졌다.

복수의 민주당 관계자에 따르면 당 지도부인 이들 세 사람은 4·15 총선 이틀 뒤인 17일 저녁 청와대로 들어가 문 대통령과 만찬을 함께 했다고 한다.

청와대에서는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 강기정 정무수석이 참석했다.

민주당 지도부는 당일 청와대로부터 연락을 받고 만찬에 간 것으로 전해졌다.

만찬은 2시간 이상 이어졌으며 주로 선거 과정에서의 여러 뒷이야기를 편안하게 나누는 자리였다고 한다. 저녁 자리인 만큼 반주로 막걸리도 곁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서 이낙연 위원장은 "대통령의 높은 지지도 덕에 선거하기가 쉬웠다"고 말했고, 이해찬 대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을 잘해주셔서 선거에 도움이 됐다"며 총선 승리의 공을 문 대통령에게 돌렸다고 한다.

문 대통령은 총선을 승리로 이끈 당 지도부에게 '수고했다'는 취지의 언급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의 총선 압승에 따라 정부·여당의 책임이 커진 만큼 당과 청와대 간의 긴밀한 협력을 강조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라는 해석도 나온다.

다만 이날 만찬에서 오는 8월 민주당 전당대회 등 차기 당권과 관련한 언급은 없었다고 한 참석자는 밝혔다.

민주당은 이번 총선에서 비례정당인 더불어시민당을 포함해 180석을 차지하는 압승을 했다. 코로나19 사태에서 총선이 치러지면서 정부·여당 지원론에 무게가 실린 결과로 분석된다.

이와 관련해 이낙연 위원장은 지난 17일 종로 선거캠프 해단식에서도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가 내려갔더라면 이런 선거 결과가 나올 수 없었다"며 "이번 선거의 최대 공적은 뭐니 뭐니 해도 문재인 대통령에게 드려야 옳다"고 말한 바 있다.

총선 결과가 문재인 정부의 '중간평가' 성적표이기도 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정부 후반기에도 청와대가 영향력을 행사하면서 당청 간 결속력이 상당 기간 유지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yum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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