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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이슈 총선 이모저모

문 대통령 “총선 민심은 코로나 국난 극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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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후 여당 향해 첫 메시지

범여권 ‘윤석열 퇴진론’ 제동

검찰개혁 소모전 경고

경제·민생 주력 뜻

경향신문

문재인 대통령(얼굴)이 20일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국난 극복에 집중해달라”고 당부했다. 총선 압승 후 범여권 일각에서 윤석열 검찰총장 퇴진론 등이 불거지며 사회적 갈등이 재연될 조짐을 보이자 코로나19 및 글로벌 경제위기 극복에 집중해야 한다며 제동을 건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문 대통령은 이날 여당이 총선에서 압승한 뒤 처음 주재한 청와대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국민들의 준엄한 명령을 받들어 정부와 함께 여당도 무한책임을 진다는 자세로 모든 역량을 국난 극복에 집중해주시길 바란다”며 “얼마 안 남은 20대 국회의 마지막 소명도 21대 국회를 준비하는 마음가짐으로 국난 극복에 힘을 모으는 것이어야 한다”고 했다.

총선 후 여당을 향해 내놓은 첫 메시지가 ‘국난 극복 집중’인 셈이다.

문 대통령은 야당에 대해서도 “지혜와 역량으로 경쟁하면서 국난 극복에 함께 협력해주시기 당부드린다. 정부는 야당의 의견에도 언제든지 귀를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총선 민심도 ‘국난 극복’에 있다고 봤다. “이번 총선의 의미도 국난 극복에 다 함께 힘을 모으자는 뜻이라고 생각한다”면서 “국난 극복에 전폭적으로 힘을 몰아주신 국민의 뜻을 되새기며 국민을 믿고 담대하게 나아가겠다”고 했다.

여당의 5분의 3 의석 확보로 국정운영에 강력한 추진력을 확보한 호기를 소모적 논쟁으로 허비해선 안된다는 판단도 깔린 것으로 보인다.

총선 후 청와대 안팎에선 노무현 정부 때인 2004년 과반 의석을 차지한 열린우리당의 4대 개혁입법 실패 사례가 자주 회자된다.

청와대 시민사회수석이던 문 대통령이 당시 정부·여당의 실패를 누구보다 마음에 새기고 있다는 것이다. 문 대통령이 내치에선 사회 갈등·여야 정쟁적 현안 등 이념형 이슈와 당분간 거리를 둔 채 코로나19 비상시국 극복을 비롯한 경제·민생 의제에 주력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여당 지도부도 문 대통령과 보조를 맞췄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언론에서 개헌이나 검찰총장 거취 같은 이야기가 나오는데 현재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코로나 국난’ 극복”이라고 했다.

정제혁 기자 jhju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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