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원측, 비위 교사와 교장 등 징계 나서
학교법인 신일학원은 20일 “대전시교육청의 특별감사 결과에 따라 긴급이사회를 열고 중·고 교장 2명, 교사 6명, 행정실장 1명을 직위 해제했다”고 밝혔다.
신일여중·고는 교직원의 성희롱과 기간제 교사 채용 등과 관련한 비위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대전교육청의 특별감사를 받았다. 교육청은 최근 감사 결과 비위 행위가 드러난 교직원 10여명을 수사기관에 고발했다. 성희롱 등 연루자 5명도 포함됐다. 교육청은 학원 측에 관련자들에 대한 신분상 조치를 요구하고, 성비위행위 예방 활동을 소홀히 한 학교 측에 ‘기관경고 처분’을 했다.
이에 신일학원은 징계위를 구성해 특별감사와 관련된 징계를 조속한 시일 안에 처리하기로 했다. 앞서 지난 2일 이번 사태의 책임을 지고 백운영 이사장이 사퇴했다. 학교 측은 피해학생 지원을 위해 교내 위클래스, YWCA 대전성폭력상담소와 연계한 상담프로그램을 운영하기로 했다. 앞서 16일 전 교직원 대상 성인지 감수성 역량 강화 직무연수도 했다.
신일학원 이사회는 “물의를 일으켜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투명하고 공정한 경영을 통해 신뢰받는 학교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이 학교의 스쿨 미투는 지난 1월 ‘S여중 미술부장이 2018년 미술 실기시간에 신체 랩핑 수업 도중 학생들의 성적 수치심을 유발하는 행위를 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드러났다. 수업시간이나 복도에서 학생을 뒤에서 감싸 안거나, 학생과 대화하면서 등을 쓰다듬었다는 것이다. 학생들이 이를 담당교사에게 알렸지만, 학교는 해당 교사를 ‘휴직 후 명예퇴직’으로 처리했다. 그러자 학생들이 트위터 등에 ‘#S여중미투’라는 해시태그를 달며 익명으로 유사 사례를 제보했다.
[우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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