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완 44.7%, 폐지 42.5%…유지 응답 5.7%뿐
‘보완’에 힘 실은 진보, ‘폐지’에 힘 실은 보수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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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첫 적용된 ‘준연동형 비례대표 선거제’에 대해 10명 중 8명은 보완 또는 폐지해야 한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지해야 한다는 응답은 5.7%에 그쳤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YTN<더뉴스> 의뢰로 지난 17일 전국 성인 5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20일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연동형 선거제를 ‘유지하되 문제점을 개선해야 한다(보완)’는 응답이 44.7%, ‘폐지해야 한다(폐지)’는 응답은 42.5%로 집계됐다. 87.2%가 현 제도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한 셈이다.
‘보완’ 응답은 광주·전라와 서울, 40대와 30대, 진보층과 민주당 지지층에서 많이 나왔다. 또 ‘폐지’ 응답은 대전·세종·충청과 60대 이상, 보수층과 미래통합당 지지층에서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선거제 논의 당시 진보진영은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에 찬성했다. 다만 더불어민주당이 미래통합당에 대응한다는 명목으로 똑같이 비례대표 위성 정당(더불어시민당)을 만들면서 정당성 논란이 일기도 했다. 진보와 민주당 지지층이 폐지가 아닌 보완에 힘을 실은 것은 이 때문으로 풀이된다. 반면 통합당 등 보수진영은 이를 ‘악법’으로 규정하고 계속 폐기를 주장해왔다.
이번 조사는 지난 17일 전국 18세 이상 성인 7986명에게 접촉해 최종 500명이 완료, 6.3%의 응답률을 기록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포인트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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