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2 (금)

이슈 프로골프 KLPGA

5월 개막 KLPGA 투어..고진영, 박인비, 이보미까지 총출동하나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이데일리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 고진영. (사진=KLPGA)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해외파 스타 총출동.’

코로나19 여파로 국내 개막을 미뤄온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가 오는 5월 재개를 확정하면서 한국과 미국 그리고 일본에서 활동해온 스타들의 샷 대결을 볼 수 있게 될 전망이다.

KLPGA 투어는 오는 5월 14일부터 나흘 동안 열리는 KLPGA 챔피언십부터 시즌을 재개하기로 한다고 지난 16일 공식 발표했다. KLPGA 투어는 지난 4월 9일 개최 예정이던 롯데 렌터카 여자오픈을 시작으로 국내 개막전을 치른 뒤 본격적인 시즌 개막에 돌입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코로나19 확산으로 대회를 취소했고 이후 6개 대회를 열지 못했다.

KLPGA 챔피언십은 애초 4월 26일부터 열릴 예정이었으나 역시 코로나19 여파로 열리지 못했다. KLPGA 투어의 5대 메이저 대회 중 하나인 이 대회는 타이틀 스폰서가 빠지면서 자칫 올해는 대회를 하지 못할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KLPGA가 급하게 30억원의 예산을 추가 편성해 협회가 단독으로 주관하는 대회로 열리게 됐다.

어렵게 다시 열리는 대회는 예상보다 성대한 대회가 될 가능성이 커졌다. 코로나19 여파로 미국과 일본의 투어가 중단되면서 해외에서 활동하던 선수들이 귀국해 국내에서 훈련 중이다.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 고진영(25)부터 지난해 LPGA 투어 신인왕을 거머쥔 이정은(24)과 ‘골프여왕’ 박인비(32) 그리고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에서 활동하는 이보미(32), 신지애(32) 등도 모두 국내에 머물고 있다. 이들 중 대다수는 미국이나 일본보다 국내에서 투어가 먼저 개막하면 KLPGA 투어 대회에 참가해 경기력을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다.

대회 출전에도 크게 걸림돌은 없다. 고진영은 지난해 KLPGA 투어 하이트진로 챔피언십 우승으로 시드가 있고, 이정은 역시 2018년까지 KLPGA 투어에서 활동하며 받아둔 시드가 남아 있다. 박인비와 이보미, 신지애 등은 영구 시드권자로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지 대회에 참가할 수 있다. KLPGA 투어는 국내외에서 활동하며 20승 이상을 올린 선수에게 영구시드를 주고 있다. 박인비와 이보미, 신지애를 비롯해 안선주(33), 전미정(38), 이지희(41) 등이 영구시드권자다.

해외파 스타들의 총출동은 코로나19로 지쳐 있는 골프팬들에겐 좋은 볼거리가 될 전망이다. 국내에서 열리는 대회에서 미국과 일본에서 활동 중인 선수가 모두 출전하는 건 매우 드문 일이다. 또한 국내에도 최혜진(21), 조아연(20), 이소영(23), 이다연(23) 등 실력파 선수가 많아 첫 대회부터 국내파와 해외파의 우승 경쟁이 예상된다. 골프계 역시 이 정도 선수 규모라면 명실상부 여자골프의 ‘메이저 대회’라며 잔뜩 기대하는 분위기다.

오는 5월 14일부터 KLPGA 투어가 재개된다는 소식을 들은 이보미는 “투어 중단으로 국내에 머물며 계속해서 훈련을 해왔다”며 “가능하다면 KLPGA 챔피언십에 참가해 경기력을 끌어올리고 실전 감각을 유지하는 쪽으로 방향을 정했다”고 말했다.

다만, 대회 개최까지는 약 4주의 시간이 남아 있지만,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어야 한다는 전제 조건이 걸려 있다. 현재로서는 차츰 안정화 단계로 접어들고 있어 계획대로 대회 개최를 준비해 나가지만, 개막 때까지는 상황을 예의주시할 수밖에 없다.

KLPGA는 대회 준비를 위해 더 많은 신경을 쓰겠다는 계획이다. 아직은 구체적인 운영 방안을 세우지는 않았으나 선수와 캐디 그리고 갤러리와 대회 진행요원의 건강과 안전을 지키기 위한 가이드라인을 세울 예정이다.

골프대회 중 경기는 야외에 있는 골프코스에서 진행되지만, 선수들은 경기를 전후로 해 클럽하우스에 머물며 경기를 준비한다. 식사하거나 가볍게 스트레칭하고 휴식도 취한다. 하지만 클럽하우스에는 선수를 비롯해 캐디, 관계자, 부모 등이 함께 사용하는 만큼 ‘사회적 거리두기’와 방역 등에서 취약할 수밖에 없다. 또한, 경기 뒤 악수를 하거나 포옹을 하며 인사를 하는 등의 행동도 조심해야 한다. 갤러리는 여러 사람이 함께 이동하면서 경기를 관전하는 만큼 사회적 거리두기를 제대로 지키기도 어렵다.

KLPGA 관계자는 “여러 경로를 통해 해외에서 활동해온 선수들이 이 대회에 참가하겠다는 뜻을 전해오고 있다”며 “대회가 예상보다 성대하게 치러질 수 있게 된 점에서는 기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건 선수와 갤러리의 건강인 만큼 대회가 안전하게 치러질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이보미. (사진=KLPGA)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