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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사 새 먹거리로 '드론' 주목…5G드론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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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 "이제 곧 드론 시대다." 5G 상용화 2년차를 맞아 새로운 사업모델 발굴에 나선 국내 통신사들이 '드론'에 주목하고 있다. 국내ㆍ외 업체들과 5G 드론시장을 겨냥한 협력을 잇달아 확대하며 '초연결ㆍ초융합' 먹거리 확보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미래 유망산업인 드론에 5G 등 초고속ㆍ저지연 통신망을 연결할 경우 산업 전반에 걸쳐 기존에 없던 혁신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통신 3사 중 드론사업에 가장 적극적인 기업은 LG유플러스다. 2018년 주주총회에서 무인비행장치 관련 사업을 정관에 추가한 LG유플러스는 올해 초 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과 함께 수소연료전지를 활용한 스마트드론을 선보인 데 이어, 상반기까지 드론 기체와 스마트드론 관제ㆍ영상 서비스의 5G 통신망 연동을 완료하기로 했다.


이달에는 일본 통신사 KDDI, 대만 드론기체 제조사 CIRC와도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아시아 전체로 협력 폭을 한층 확대했다. LG유플러스는 현재 경량 드론을 활용해 원하는 지점까지 배터리를 자동충전할 수 있는 '드론 스테이션'을 스마트드론 플랫폼과 연동하는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내년부터 실증과 함께 다양한 사업 기회를 발굴한다는 계획이다. 플랫폼 연동 시 대규모 산업단지 등 시설물 관리를 위한 관제서비스 등이 산업 전반에 보급될 것으로 기대된다.


SK텔레콤 역시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국내 5G드론 산업 활성화에 나선 상태다. 지난 달 보안기업 ADT캡스, 지능형 영상분석 플랫폼기업 이노뎁과 함께 '5GX 드론 솔루션 개발 및 사업화'를 위한 협약을 체결한 것이 대표적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화재 등 재난상황 긴급 출동부터 산업단지 모니터링, 대기 환경 측정, 3D 측량 등 다양한 5G 기반 산업용 드론 서비스가 기대된다"며 "기존 서비스 대비 시간과 비용을 절감하는 것은 물론 정확도와 품질도 높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우선 LTE 등 기존 네트워크를 활용한 드론 솔루션부터 연내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세계 최초로 5G 기반 AI음성인식 드론 개발에 나선 KT 역시 지난해 대한항공과 하이브리드 드론을 활용한 사업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하는 등 보폭을 넓혀가고 있다. 앞서 KT는 강원도와 기가재난드론 실증사업에도 참여했다.


통신업계가 드론 사업을 주목하는 첫 번째 이유는 높은 시장 성장성이다. 글로벌 드론시장은 해마다 두 자릿수 성장해 2025년에는 202억달러(약 24조6000억원)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이 가운데 산업용 드론시장은 2016년 4억달러에서 2025년 59억달러로 고성장이 기대된다. 업계에서는 기업 고객에게 드론 관련 일체 서비스를 제공하는 종합 솔루션 사업을 '핵심'으로 보고 있다.


5G 등 통신 네트워크와 연계한 활용 범위가 넓다는 것도 통신업계가 드론 개발에 적극적인 이유다. 지난해 4월 세계 최초로 5G 상용화에 성공하며 '5G 리더십'을 과시한 국내 통신사들은 아직 본격화되지 않은 글로벌 5G 드론시장도 선도해나가겠다는 각오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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