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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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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문 대통령, 총선에서 큰 승리”, 문 대통령 “코로나19 호전이 총선 승리에 큰 도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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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4·15 총선에서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압승을 거둔 데 대해 18일 문재인 대통령과 통화에서 “문 대통령이 큰 승리를 거둔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10시부터 30분간 진행된 통화에서 “한국이 총선을 성공적으로 치른 것을 축하한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청와대 강민석 대변인인 서면브리핑에서 전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최근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크게 감소하는 등 사정이 호전된 것이 총선 승리에 큰 도움이 되었다”고 답했다.



경향신문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오후 청와대 관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통화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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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의 코로나19 방역 상황과 관련해 “세계의 많은 나라들이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의 대응은 최상의 모범이 되었다”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최근 이틀간 코로나19 확진자 숫자가 10명대로 떨어지는 등 상황이 호전됐지만 사회적 거리두기를 완화할 지 여부는 아직 고심 중”이라며 “미국 내 코로나19 증가세가 트럼프 대통령의 강력한 리더십 하에 가까운 시일내 진정되어 트럼프 대통령이 큰 관심을 두고 있는 경제 재건에 집중할 수 있는 상황이 빨리 오기를 바란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 대응과정에서 한국이 진단키트를 비롯한 여타 물품의 수출이 가능하도록 적극 지원하는 등 한·미동맹의 정신이 훌륭하게 구현된 데 대해 문 대통령에게 감사의 뜻을 밝혔다. 강 대변인은 “양국은 앞으로 코로나19에 대응하기 위해 방역분야 협력을 지속하기로 했다”고 했다.

두 정상은 북한의 최근 상황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문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 노력을 위한 트럼프 대통령의 적극적인 대북 관여를 높이 평가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당연한 것”이라면서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두 정상은 코로나19와 관련해 인도적 대북지원 원칙도 재확인했다고 강 대변인은 설명했다.

이날 통화에선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 협상과 관련한 논의는 오가지 않았다고 한다. 문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한 것은 취임 후 24번째이며, 지난달 24일 이후 25일 만이다.

정제혁 기자 jhju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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