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KLPGA챔피언십 우승자 최혜진. |
[헤럴드경제 스포츠팀= 남화영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의 대처가 한국과 일본의 골프 대회 개최 여부를 갈랐다.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는 17일 다음달 14일부터 나흘간 메이저 대회인 제42회 KLPGA 챔피언십을 개최한다고 발표했다. 반면 이날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는 다음달 28일부터 31일까지 열릴 예정이던 리조트트러스트레이디스 취소를 발표했다.
KLPGA는 ‘코로나 극복, 대한민국 파이팅!’을 부제로 열릴 예정인 이 대회에 역대 최고인 총상금 23억 원(우승상금 1억6천만 원)을 걸었다. 이 대회는 메이저 대회이면서 코로나19로 중단된 2020시즌 KLPGA투어의 시작을 알릴 국내 개막전 역할까지 맡게 된다.
지난해까지 크리스패션이 메인 후원사였다가 올해는 KLPGA가 주최 및 주관하게 될 이 대회에는 2020 KLPGA 출전자격리스트상 상위 144명의 선수들이 참가한다. 다만, 이번 대회는 PGA투어가 적용하는 MDF(Made cut, Did not Finish) 방식을 2라운드, 3라운드에 적용한다.
이에 따라 2라운드 종료 후 공동 102위, 3라운드 종료 후에는 공동 70위가 최종 라운드에 진출하는 형태로 열린다. 또한, 대회 개최 취지에 맞게 MDF 방식을 적용한 만큼, 일반 대회와는 다른 상금 요율을 바탕으로 대회에 출전한 모든 선수들이 상금을 받아갈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KLPGA는 코로나19를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되고자 기존에 준비한 5천만 원의 코로나 지원금에 본 대회 출전 선수들의 상금에서 공제될 특별회비(6%) 수익 약 1억4천만 원을 더한 1억9천만 원을 코로나19 성금으로 하여 대한적십자사에 전달할 계획이다.
한국은 성공적인 코로나19 대응과 방역 결과 하루 확진자 수는 30명 내외에 그치고 있다. 아직 안심할 단계는 아니지만, 방역 시스템은 다른 나라보다 효율적으로 가동되고 있는 편이다.
17일 일본여자골프협회는 다음달 리조트트러스트 대회 취소를 홈페이지에 공지했다. |
반면 일본은 최근 하루 확진자가 5백여 명을 넘나드는 등 위기감이 높아지고 있다. 이날 일본정부는 전역에 긴급사태를 선언했다. 일본의 코로나19 확진자수는 17일 자정 현재 9167명(크루즈선 712명 제외)으로 이번 주말에 한국의 확진자 수(1만636명)를 추월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JLPGA는 이번 주초 5월15일부터 열릴 예정인 호켄노마도구치레이디스를 취소한 데 이어 16일에는 주쿄테레비 브리지스톤레이디스를 취소하고 이날까지 연속으로 13개 대회를 취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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