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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이슈 [연재] 아주경제 '아주 쉬운 뉴스 Q&A'

[아주 쉬운 뉴스 Q&A] 국제유가는 왜 계속 떨어지는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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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가 최근 급락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마지노선이라고 여겨졌던 배럴당 20달러 선도 붕괴했는데요. 산유국들이 생산량을 줄이겠다고 합의했지만, 재상승 폭은 크지 않습니다.

금융시장은 유가의 향방에 큰 관심이 있습니다. 국제경제에서 유가는 여러 산업에 크게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유가는 왜 이렇게 계속 폭락을 하고 있고, 앞으로 회복할 기미가 없는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Q. 최근 국제유가 하락은 심각한 수준인가요?

A. 현지시간으로 15일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 인도분 WTI(서부 텍사스산 원유)는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24센트(1.2%) 하락한 19.87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이것은 무려 2002년 2월 이후에 최저 가격입니다. 올해 초 유가 가격이 60달러대 초반이었다는 것을 생각하면 엄청난 가격 하락 폭입니다. 무려 3개월 새에 70% 가까이 떨어진 것이니까요.

그리고 20달러의 가격은 미국 셰일 업체들에게는 수익을 낼 수 있는 적정 가격의 절반 정도에 불과한 수준입니다. 최근 유가가 하락하면서 미국 셰일 업체들이 도산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Q. 유가는 왜 이렇게 급락하는 것일까요?

급락의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코로나19로 수요가 줄면서 유가는 바이러스 확산세와 함께 약세를 보였습니다. 여기다 사우디아라비아가 3월 초 오히려 생산량을 늘리겠다고 선언하면서 상황은 악화했습니다.

사우디와 러시아가 감산에 실패하면서 생산은 늘어나는데 소비할 곳은 없는 상황이 지속할 것이라는 공포가 국제유가를 끌어내렸죠.

Q. 산유국들이 감산에 합의했다는 뉴스가 나왔던데 여전히 하락하는 이유는 뭐죠?

맞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가 주도하는 OPEC(석유수출국기구)과 러시아 등 10개 비OPEC 산유국들의 모임인 OPEC+는 지난 12일 긴급 화상회의를 열고 5월부터 6월까지 하루 970만 배럴의 원유를 감산에 합의했습니다.

그러나 문제는 감산량이 너무 적다는 것입니다. 코로나19 사태로 전세계 석유 수요량은 하루 약 3000만 배럴 정도 줄어드는 수준입니다. 결국 생산량이 수요량을 훨씬 웃돌 것이 분명하기 때문입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전세계 원유 수요가 일평균 2900만 배럴 급감해 25년 만에 최저를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IEA는 감산을 해도 공급과잉은 막을 수 없다고 경고했습니다.

거대 산유국인 미국의 원유 재고 증가도 유가 하락에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의 발표에 따르면 지난주 원유 재고는 1920만 배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아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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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은숙 국제경제팀 팀장 kaxin@ajunews.com

윤은숙 kaxin@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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