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오, 총선 참패 책임론에 "죄인된 심정"

17일 태구민 사무소 찾아

"죄책감 느껴..심정이 찢어진다"

미래통합당 김형오 전 공천관리위위원장(왼쪽부터), 황교안 대표, 태구민(태영호) 서울 강남갑 국회의원 예비후보가 지난 3월 22일 서울 강남구 도산대로 태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필승을 다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김형오 전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장이 17일 자신을 향한 총선 참패 책임론에 “죄인된 심정”이라며 “제 심정이 찢어진다”고 말했다.

김 전 위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 강남의 태구민(태영호) 당선인 사무소를 찾아 “죄책감을 느낀다. 태 당선인은 승리했지만 (저는) 죄인된 심정으로, 무슨말을 더하겠느냐”며 “선거 쓰나미 속에서 태 당선인은 살아남았지만 많은 분이 그러지 못했다”고 말했다. 김 전 위원장이 선거 패배와 관련해 공개적인 자리에서 입장을 밝힌 것은 처음이다.

김 전 위원장은 태 당선인에게 “못다 한 분들의 역할까지 해야한다”며 “(태 당선인이) 유엔총회 무대에서 통일 문제, 북한 인권 문제를 당당히 전 세계에 말할 때가 올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