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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온라인개학 앞둔 서울 초등 1학년에 '감동 자필 편지'

머니투데이 신희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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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온라인개학 앞둔 서울 초등 1학년에 '감동 자필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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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신희은 기자] [1학년 학부모들 사이에서 "감동" 화제…"어서 빨리 학교에 갈 수 있게 아저씨가 노력할게요"]

(서울=뉴스1) 안은나 기자 = 박원순 서울시장이 2일 오전 서울시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온·오프라인 수업 관련 학생 안전과 지원대책에 대한 6대 공동 대응방안 합의 내용 등을 발표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영종 종로구청장, 박 시장,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서울시는 Δ학교 내 시설물 소독 등에 필요한 자원봉사자 Δ학교급식 종사자의 확진·자가격리 등에 대비한 긴급 대체 직원 인건비 Δ식수 준비를 못한 초등학생을 위한 병물아리수 11만병 Δ교실 배식을 하는 학교의 급식용 임시 가림판 약 38만개 Δ통학버스 소독비용 Δ학생용 면마스크 80만장, 휴대용 손소독제 50만개를 지원할 예정이다. 또한 서울시·교육청·자치구는 법정 저소득층 학생 5만2000명 모두에게 온라인 학습기기(노트북) 대여를 지원하기로 했다. 2020.4.2/뉴스1

(서울=뉴스1) 안은나 기자 = 박원순 서울시장이 2일 오전 서울시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온·오프라인 수업 관련 학생 안전과 지원대책에 대한 6대 공동 대응방안 합의 내용 등을 발표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영종 종로구청장, 박 시장,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서울시는 Δ학교 내 시설물 소독 등에 필요한 자원봉사자 Δ학교급식 종사자의 확진·자가격리 등에 대비한 긴급 대체 직원 인건비 Δ식수 준비를 못한 초등학생을 위한 병물아리수 11만병 Δ교실 배식을 하는 학교의 급식용 임시 가림판 약 38만개 Δ통학버스 소독비용 Δ학생용 면마스크 80만장, 휴대용 손소독제 50만개를 지원할 예정이다. 또한 서울시·교육청·자치구는 법정 저소득층 학생 5만2000명 모두에게 온라인 학습기기(노트북) 대여를 지원하기로 했다. 2020.4.2/뉴스1



박원순 서울시장이 오는 20일 온라인 개학을 앞둔 서울 지역 초등학교 1학년 학생들에게 '자필 편지'를 전달해 화제가 되고 있다.

박 시장은 '2단계 온라인 개학'이 치러진 지난 16일 서울 일선 학교 초등학교 1학년생에게 '손편지'를 보냈다.

편지는 서울시교육청을 통해 각 학교에 공문 형태로 전달됐고 학부모들은 학교마다 활용하는 다양한 플랫폼으로 온라인으로 편지를 전달받았다.

박 시장은 편지에서 윤동주 시인의 '봄'을 인용하며 이제 막 초등학교 입학을 앞둔 학생들에게 다정하게 말을 건넸다.

박 시장은 "봄햇살이, 봄바람이 이렇게나 좋은데요. 초등학생이 되어서 하고 싶었던 걸 꼽으려면 열손가락도 모자랄텐데요"라며 "고약한 바이러스 때문에 입학식도 못한 채 집안에서만 지내고 있을 친구들 생각에 참 속상해요"라고 안타까운 마음을 표현했다.


그러면서 박 시장 자신이 어린 시절 산골초등학교 입학식 때 새 옷을 입고 가족들의 축하는 받으며 학교에 가기 위해 설레던 아침을 잊지 못한다고 회고했다.

박 시장은 이어 "그때나 지금이나 초등학교 입학식은 가족 모두의 축제이지요.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날임을 알기에 어른들 마음도 아프답니다"라는 말로 아이들에게 위로를 전했다.

그러면서 "운동장으로 놀이터로, 산으로 강으로 친구들 손잡고 맘껏 뛰어놀아야 할 눈부신 계절에 조심조심, 마스크로 가득한 거리를 보면서 두렵기도 할 거예요"라며 "엄마 아빠도, 학교 선생님도, 의사 간호사 선생님들도 바이러스가 더 이상 퍼지지 않도록 모든 일들을 하고 있어요"라고 말했다.


또 "컴퓨터 영상으로 입학식을 치를 수밖에 없어 아쉽지만 이제 곧 멋지고 씩씩한 1학년이 되는 우리 친구들에게 온 마음을 담아 축하의 박수를 보내요"라고 진심어린 덕담을 건넸다.

박 시장은 "아저씨는 우리 친구들이 어서 빨리 학교에 갈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할게요"라며 "미안하고 고마워요"라는 말로 편지를 끝맺었다.

박 시장의 편지는 초등학교 1학년 학부모들 사이에서 화제가 됐다. 손편지를 전달 받은 학부모들은 온라인 개학에 대한 걱정과 자녀 돌봄에 대한 부담을 느끼는 와중에 편지가 감동과 위로를 전달줬다는 반응이다.

아래는 박 시장의 손편지 전문.




신희은 기자 gorgo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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