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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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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고용쇼크…취업자 19만5천명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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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자 금융위기 때인 2009년 5월來 최대 감소…일시휴직 126만명 폭증

아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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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동방]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여파로 3월 취업자 수 감소폭이 20만명에 육박하며 글로벌 금융위기 수준으로 추락했다.

코로나19 사태로 휴업·휴직한 경우가 늘면서 일시휴직자도 폭증했으며, 대면 접촉이 많은 서비스업에서 고용충경이 가장 컸다.

통계청이 17일 발표한 3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는 2660만9000명으로, 1년 전보다 19만5000명 감소했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9년 5월(-24만명) 이후 최대 감소폭이다.

서비스업종인 도·소매업(-16만8000명), 숙박·음식점업(-10만9000명), 교육서비스업(-10만명) 등에서 일자리가 크게 줄었다.

도·소매업과 숙박·음식점업은 10차 산업분류 개정을 한 2014년 1월 이래 가장큰 폭의 감소다. 숙박·음식점업 취업자가 2019년 1월(-4만명) 이후 14개월 만에 감소 전환했다.

숙박·음식점업은 외국인 관광객 감소와 사회적 거리두기 등의 영향을, 교육서비스업은 개학 연기와 학원 휴업 등의 영향을 받았다.

보건업·사회복지서비스업(8만2000명)과 운수·창고업(7만1000명)이 증가세를 보였지만 전월보다는 증가세가 둔화했다.

제조업(-2만3000명)도 3개월 만에 다시 감소로 돌아섰다.

임시근로자가 42만명 줄며 1998년 12월(-44만7000명) 이래 최대폭 감소를 기록했다.

일용근로자도 17만3000명 감소했고, 상용근로자는 45만9000명 증가했지만 증가폭은 전월(61만6000명)보다 축소됐다.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가 19만5000명 감소했고,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는 12만4000명, 무급가족종사자는 8000명 각각 증가했다.

36시간 이상 취업자가 159만2000명 줄어들었고, 36시간 미만 취업자는 13만6000명 늘었다.

일시휴직자(160만7000명)가 전년 동월보다 126만명(363.4%) 폭증, 증가폭과 규모 모두 1983년 7월 통계 작성 이후 최대 증가를 기록했다. 교육서비스, 보건복지, 공공행정, 숙박음식점 등에서 일시휴직자가 늘었다.

연령별 취업자수 증감을 보면 60세 이상(33만6000명)을 제외한 모든 연령층에서 감소했다.

20대(-17만6000명), 40대(-12만명), 30대(-10만8000명), 50대(-7만5000명) 등 순으로 줄었다.

청년층이 가장 큰 타격을 받은 모습이다. 청년층(15~29세)은 22만9000명 줄어, 2009년 1월(-26만2000명) 이후 가장 많이 감소했다.

정부 관계자는 "코로나19 영향이 민감 서비스업과 임시·일용, 자영업자, 특수고용직 등 고용 취약계층을 중심으로 전개되는 양상"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다음주 초 고용안정 정책대응 패키지 대책을 발표할 계획이다. 고용유지대책, 실업대책, 긴급일자리·새로운 일자리 창출대책, 사각지대 근로자 생활안정 대책 등이 담길 예정이다.

주진 선임기자 jj72@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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