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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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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거취' 건든 우희종…김용태 "전쟁 이기면 무죄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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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대 총선에서 범여권이 180석을 넘는 압승을 거둔 직후 정치권에선 윤석열 검찰총장의 거취가 이슈로 떠올랐다.

김용태 미래통합당 의원은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선거에 졌지만 할 말은 해야겠다”며 “우희종의 하늘을 찌르는 오만방자는 무엇인가. 기다렸다는 듯이 윤석열 총장의 목을 베겠다고 나선 당신의 후안무치에는 내 비록 선거에 졌으나 준엄히 경고한다”라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의 위성정당인 더불어시민당 우희종 공동대표가 전날 페이스북 글에서 윤 총장을 겨냥해 “촛불 시민은 당신의 거취를 묻고 있다”고 한 것을 공격한 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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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검찰총장이 8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반부패정책협의회에서 인사하고 있다. 2019.11.8청와대사진기자단/매일경제 이충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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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의원은 이어 “전쟁에 이겼다고 전쟁 전에 저지른 범죄가 다 무죄가 되는가”라며 “총선에 이겼다고 아직 1심 재판이 끝나지도 않았는데 정녕 조국 전 법무부 장관과 부인 정경심이 무죄가 될 수 있는가. 울산시장 부정선거가 아예 없었던 일이 될 수 있는가”라고 썼다.

또 “민주주의 체제에서 선거에 이겨 당신들이 나라를 어디로 끌고 가도 그것 또한 민의라 인정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거짓을 진실이라 우기는 것에 대해선 결단코 용납할 수 없다”고 했다.

서울 양천을에서 3선을 한 그는 이번 총선에서 구로을로 옮겨 출마했지만, 문재인 대통령의 ‘복심’이라 불리는 윤건영 민주당 후보에게 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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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태 자유한국당 의원이 19일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에서 중앙일보와 인터뷰하고 있다. 강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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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권은 이날도 윤 총장에게 날을 세우는 발언이 나왔다. 김용민(남양주병) 민주당 당선인은 한 라디오에 출연해 채널A 기자와 현직 검사장 간의 이른바 ‘검언유착’을 두고 “윤 총장이 권한을 남용해서 감찰을 막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전날 한동수 대검 감찰부장이 페이스북을 통해 “윤 총장에게 감찰 개시 보고를 수차례 했다”는 것을 언급하면서다.

김 당선인을 포함해 김남국(안산단원을), 최강욱(열린민주당 비례대표) 당선인 등이 ‘조국 수호’를 내걸고 당선, 국회 입성 채비를 하고 있다. 최 당선인은 선거운동 기간 중 윤 총장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1호 수사 대상으로 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만 민주당 지도부는 직접적 발언은 삼가는 분위기다. 이해찬 대표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더불어시민당과 함께 개최한 선거대책위원회 해단식에서 “등원 전까지는 연합정당의 소속이므로 민주당과 다른 당선자의 입장을 고려해 말씀과 행동에 신중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박주민 최고위원도 라디오에 나와 윤 총장의 중도 사퇴설 등 거취와 관련해 “저희가 아직 그런 부분을 얘기하거나 한 건 없다”고 답했다.

여권의 압도적 승리로 총선이 끝나면서 여권 인사가 수사 선상에 올라 있는 검찰 수사의 향방에도 관심이 쏠린다. 검찰은 지난 16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이상직(전주을) 민주당 당선인의 선거사무실을 압수수색 하는 등 선거사범 수사에 나섰다. 여권 인사 배후설이 끊이지 않는 라임자산운용 환매 중단 사건과 신라젠 불법 주식 거래 사건에 대한 수사도 재개했다.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 사건도 다시 수사할 것으로 보인다.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이광철 청와대 민정비서관은 1월말 서울중앙지검에 소환돼 조사를 받았다. 하지만 검찰은 당시 총선을 앞둔 상황 등을 고려해 이들의 기소 여부 등을 총선 이후에 결론짓겠다고 했다.

현일훈 기자 hyun.ilh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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