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년 만에 최고치…코로나19로 정치관심도↑·사전투표제 안착 효과
제21대 국회의원선거를 하루 앞둔 2020년 4월 1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청운초등학교 2층 체육관에서 투표소 설치작업 중인 관계자가 기표용구를 들어 보이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자료사진] |
(서울=연합뉴스) 이보배 기자 =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16일 제21대 총선에서 전체 유권자 4천399만4천247명 가운데 2천912만6천396명이 투표에 참여, 66.2%의 최종 투표율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총선 투표일인 전날 투표 마감 후 오후 8시 20분께 공개한 잠정치와 같은 것이다.
다만 최종 확정된 투표 참여자는 잠정치 공개 당시의 투표 참여자 2천912만8천40명보다 1천644명이 줄어들었다.
선관위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최종 확정된 투표자 수는 투표지를 기준으로 결정된다"며 "선거인 명부에 서명한 후 투표지를 투표함에 넣지 않고 가져가버리거나 관외 사전투표 회송용 봉투에 투표지가 없는 경우 등이 반영돼 투표자 수가 줄어든 것"이라고 밝혔다.
여기에는 지난 10∼11일 실시된 사전투표의 투표율 26.69%와 재외·선상·거소 투표의 투표율이 반영됐다.
일반 유권자와 동선 분리를 위해 오후 6시 이후 별도로 투표를 진행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자가격리자들의 투표율도 포함됐다.
이번 투표율은 지난 17대 총선(60.6%) 이후 16년 만에 '마의 60% 벽'을 넘게 됐다.
특히 지난 1992년 14대 총선(71.9%) 이후 28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후 총선 투표율은 ▲ 15대 63.9% ▲ 16대 57.2% ▲ 17대 60.6% ▲ 18대 46.1% ▲ 19대 54.2% ▲ 20대 58.0% 등이었다.
이번 총선에서 높은 투표율을 기록하게 된 주요 배경으로는 코로나19 사태에도 유권자들의 정치에 대한 높은 관심도와 2014년 도입된 사전투표제의 안정적 정착 등이 꼽힌다.
17개 광역 시·도 가운데 가장 높은 투표율을 보인 곳은 울산으로 68.6%를 기록했고, 가장 낮은 곳은 충남(62.4%)이었다. 서울은 68.1%로 전체평균보다 높았다.
나머지는 세종(68.5%), 전남(67.8%), 경남(67.8%), 부산(67.7%), 대구(67.0%), 전북(67.0%), 경북(66.4%), 강원(66.0%), 광주(65.9%), 대전(65.5%), 경기(65.0%), 충북(64.0%), 인천(63.2%), 제주(62.9%) 순이었다.
bob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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