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자리 돌아갈 것" 일축…차기 대권·서울시장 도전 거론
제21대 국회의원 선거를 하루 앞둔 2020년 4월 14일 오후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종로구 동묘역 앞 인근에서 이낙연 후보 유세장을 찾아 지지 발언을 하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자료사진] |
(서울=연합뉴스) 서혜림 이보배 기자 = 4·15 총선에서 직접 출마하진 않았지만 더불어민주당 후보들의 전방위 지원 유세를 통해 존재감을 과시한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의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애초 이번 총선에서 서울 종로구 출마가 거론됐던 임 전 실장은 지난해 11월 페이스북에 "제도권 정치를 떠나 원래의 자리로 돌아가려 한다, 앞으로의 시간은 다시 통일 운동에 매진하고 싶다"며 사실상 정계 은퇴 뜻을 밝혔다. 이후 별다른 활동을 하지 않았던 그는 민주당 정강·정책 방송 연설 첫 연설자로 나서며 공식 행보를 시작했다.
선거운동이 본격 시작된 후에는 전국 격전지를 누비면서 적극적 유세 활동을 펼치며 영향력이 건재함을 과시했다.
특히 청와대에서 함께 근무한 인연이 있는 고민정(서울 광진을)·박수현(충남 공주·부여·청양)·윤영찬(경기 성남 중원) 후보 등의 선거운동을 발 벗고 지원하며 정치적 보폭을 넓혔다.
정치권에서는 이 같은 광폭 행보를 차기 대선 또는 서울시장 선거 도전 가능성과 연계짓는 시각들이 나온다.
그러나 임 전 실장 측은 향후 거취에 대해 특별한 계획이 없는 상태라며 이런 해석에 선을 긋고 있다.
임 전 실장 측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원래 자리로 돌아간다"며 "'통일운동 활동에 기여할 수 있는 역할을 모색한다'는 기존 입장에서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이 같은 입장에도 불구하고, 임 전 실장이 결국 정계 복귀로 입장을 선회하게 된다면 차기 대권 구도에도 적잖은 변화가 있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bob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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