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18년 만에 최저 수준…WTI 20달러 붕괴

국제유가가 주요 산유국의 원유 감산 합의에도 하락세를 지속하며 18년 만의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1.2%, 0.24달러 하락한 19.87달러로 장을 마감했습니다.

2002년 2월 이후 약 18년 만의 최저 수준입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6월물 브렌트유도 현재 배럴당 6.01%, 1.78달러 급락한 27.82달러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앞서 주요 산유국들은 다음 달 1일부터 두 달간 하루 970만 배럴의 원유를 감산하기로 합의했지만,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수요 감소 우려를 불식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4월 하루 원유 수요가 2천900만 배럴 줄어들 것으로 전망하면서 지난 25년 동안 보지 못했던 수준이라고 밝혔습니다.

원유 감산 합의가 이런 수요 감소를 상쇄하지 못할 것으로 평가했습니다.

미국의 원유 재고 증가도 유가 하락을 부추겼습니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주 원유 재고가 1천920만 배럴 증가했다고 밝혔습니다.

전문가 전망치 1천202만 배럴을 웃도는 수준입니다.

국제 금값은 5거래일 만에 하락했습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금은 전날보다 온스당 1.6%, 28.70달러 떨어진 1,740.20달러를 기록했습니다.
김지성 기자(jisu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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