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후 국회는…박형준 "여당, 독주안돼" 유시민 "너그러워야"

[머니투데이 변휘 기자]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왼쪽), 박형준 미래통합당 공동선대위원장/사진제공=뉴스1

15일 KBS 총선 개표방송에 출연한 박형준 미래통합당 공동선대위원장은 개표 양상이 '여당 압승, 야당 참패'로 흘러가는 데 대해 "여당이 압승을 바탕으로 국정을 독주하겠다는 생각은 접어야 한다"며 "야당이 참패했지만 그래도 100석 이상의 큰 정당인 만큼 함께 국정을 이끈다는 생각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박 위원장은 "통합당은 황교안 대표가 사퇴했기 때문에 곧바로 비대위 체제로 갈 것"이라며 "지금 야당의 모습으론 정권 창출이 쉽지 않겠다는 반성과 함께 혁신 작업이 필요하고, 국정에 대해서도 국정에 대해서도 첨예한 대립각을 세우지 못할 것"이라 내다봤다.

이어 "(통합당에) 강성 비대위 체제가 들어설 가능성도 별로 없는 만큼, 여당이 손을 내밀면 (야당이) 협력할 수 있는 상태"라고 평가했다.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통합당은 내부 수습이 필요한 만큼, 원 구성 전까지 냉각기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유 이사장은 "일단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추가경정예산에 대해 야당이 협조해줬으면 좋겠고, 그 후부터는 원 구성 등에서 여당이 너그러운 태도로 야당을 대할 필요가 있다"면서 "그렇게 되면 서로 신뢰가 형성될 것"이라고 주문했다.

여당 승리 시 윤석열 검찰총장이 사퇴할 것이란 일각의 전망은 부정적 시선이 많았다. 유 이사장은 "윤 총장 거취는 선거 결과와 무관하다"며 "업무 수행에 부적합 이유가 명백하게 드러나지 않는 한 윤 총장의 임기는 존중돼야 한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 역시 "검찰개혁을 민주주의 근간을 흩트리는 방법으로 하면 안 된다. 사건 수사를 저지하기 위한 검찰개혁은 안 된다"며 윤 총장 사퇴에 우회적으로 부정적인 견해를 피력했다.

다만 박성민 정치 컨설턴트는 "통합당 대선 후보가 일제히 낙선했다"며 "윤 총장이 정치인은 아니지만, 다른 방향의 거취가 요구될 것"이라 평가했다. 윤 총장이 보수진영의 잠재 대선후보로 떠오를 수 있다는 시각이다.

변휘 기자 hynews@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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