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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또 한번 보여줬다"…세계가 놀란 코로나 총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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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뉴욕=이상배 특파원]

머니투데이

(서울=뉴스1) 허경 기자 =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투표일인 15일 서울 가회동 주민센터행정복지센터에 마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자가격리자 투표소에서 유권자가 투표를 하고 있다. 2020.4.15/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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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코로나19(COVID-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사태 속에서 무엇이 가능한 지 또 한번 증명했다." (BBC)

"한국의 지도자가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대승을 거뒀다." (블룸버그통신)

외신들은 4.15일 총선의 결과 뿐 아니라 코로나19 사태를 조기에 진정시키고 선거를 성공적으로 치러낸 한국의 모습에 주목했다. 코로나19 사태에도 불구하고 이번 총선 투표율은 66.2%로 28년만에 최대였다.


선거 미룬 미국·영국·프랑스와 대조


로이터통신은 "한국이 코로나19 사태 발생 이후 전국 단위 선거를 성사시킨 첫번째 국가가 됐다"고 보도했다.

AFP통신도 "한국은 한때 세계에서 두 번째로 코로나19 확진자가 많았던 나라였지만, 지금은 코로나19가 유행한 나라들 가운데 처음으로 전국적 선거를 치러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투표소에서의 △체온 측정 △손 소독 △마스크·비닐장갑 착용 △간격 벌려 줄서기 등 안전 조치들을 소개했다. 격리된 확진자들의 특별사전투표와 자가격리자들의 특정시간대 투표도 외신들의 눈길을 끌었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1952년 한국전쟁 중에도 선거를 치를 정도로 역사상 단 한 번도 선거를 미룬 적이 없는 한국이 또 한번 해냈다"며 "2~3월 급증세를 보이던 한국의 신규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현재 하루 50명 아래로 떨어졌고 7000명 넘게 완치됐다"고 전했다.

코로나19에 신속하게 대처한 결과 총선을 예정대로 치러낸 한국은 15개주 이상에서 대선 후보 경선이 연기된 미국, 지방선거를 1년 미룬 영국, 지방선거 2차 투표를 6월로 연기한 프랑스 등과 대조된다. 폴란드는 5월10일 예정된 대선을 우편투표로 대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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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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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가 여당에 호재…"외국 정상들 선거 강행할 유인"


한국 정부의 성공적인 코로나19 방역 조치가 여당의 총선 승리로 이어졌다고 외신들은 입을 모아 보도했다.

AFP통신은 "한국의 빠르고 효과적인 코로나19 대처가 문재인 대통령과 집권여당에 호재로 작용했다"면서 뛰어난 방역 능력을 보고 정부에 대한 신뢰가 높아졌다는 유권자의 인터뷰를 덧붙였다.

BBC 역시 "코로나19 사태가 경기둔화, 북한과의 대화 교착 등으로 어려움을 겪던 여당의 입지를 강화시켰다"고 풀이했다.

이번 한국 총선에서 여당이 사실상 과반 의석을 점하는 데 성공한 것이 외국 정부들에도 코로나19 사태 속 선거를 강행할 유인이 될 수 있다고 외신들은 분석했다.

블룸버그통신은 "한국 여당의 승리는 일본·싱가포르처럼 선거를 치를지 고민하는 정상들에게 위험을 무릅쓰고 선거를 치를 경우 정치적 이득을 누릴 수 있음을 보여줬다"고 전했다.

뉴욕=이상배 특파원 ppark14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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