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와 심재철 원내대표, 원유철 미래한국당 대표 등이 15일 국회에 마련된 개표종합상황실에서 개표방송을 시청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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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허미담 기자] 미래통합당은 15일 21대 국회의원 선거 출구조사 결과 과반의석 확보가 여의치 않은 것으로 나오자 무거운 침묵이 흘렀다.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 대강당에 마련된 개표상황실에는 오후 5시30분께부터 미래통합당 상징색인 '해피핑크' 점퍼를 입은 당원들이 입장했다. 지도부 중에선 심재철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오후 5시48분께 가장 먼저 도착했다. 이후 원유철 미래한국당 대표와 인천 미추홀을에 출마한 안상수 후보 등이 입장했다. 다만 김종인 미래통합당 총괄선대위원장은 얼굴을 비치지 않았다.
황 대표가 오후 6시5분께 상황실에 들어서자 참석자들은 일동 기립하며 황 대표를 향해 박수쳤다. 일부 당원들은 "화이팅"을 외치며 그를 응원하기도 했다. 이후 황 대표는 당원들과 일일이 주먹 인사를 하며 자리에 앉았다.
황 대표는 출구조사 결과 발표 전 양옆에 앉은 심재철 원내대표, 원유철 대표와 함께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다. 그러나 발표 시간이 점점 다가오자 황 대표는 대화를 중단하고 모니터를 응시했다.
이후 개별 지역구 결과가 발표되자 상황실에서는 환호성과 탄식이 나왔다. 우세에는 박수와 환호성을, 열세에는 탄식과 한숨이 이어졌다. 황 대표는 큰 반응 없이 모니터만을 바라봤다.
참석자들은 태구민(태영호) 후보(서울 강남갑)와 배현진 후보(서울 송파을), 주호영 후보(대구 수성갑) 등의 승리가 예측되자 박수를 치며 환호했다. 그러나 나경원 후보(서울 동작을)와 오세훈 후보(서울 광진을)가 뒤처지자 탄식이 나왔다.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가 제21대 총선일인 15일 국회 도서관 강당에서 출구조사 발표를 시청한 후 이동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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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 발표가 끝나고 자리에서 일어선 황 대표는 "이번 총선은 미래를 여는 선거라고 생각한다. 국민들께서 위대함을 보여주시리라 확신한다"면서 "선거 기간에 부족함도 많았다. 더 전진하고 혁신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선거 결과와 관계없이 선거 기간 중 만난 국민들의 절절한 호소와 바램을 잊지 않겠다. 더 낮은 자세로 국민만 바라보고 가겠다"면서도 "개표를 끝까지 지켜봐야 결과를 알 수 있을 것 같다. 국민의 선택을 믿는다.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후 황 대표는 상황실 밖에서 기자들과 만나 "끝까지 국민을 믿는다"며 "조금 더 기다려 봐야 할 것 같다. 그 후에 판단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했다.
부산 동래구에 출마한 이진복 미래통합당 후보 역시 상황실을 나선 후 기자들과 만나 "마지막까지 지켜봐야 한다. 특히 수도권에서 접전을 벌이는 지역 중 뒤집힐 만한 곳이 몇 곳 보여서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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