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국악원, '일일국악' '사랑방중계' 등 다채로운 콘텐츠 선보여
국립국악원의 ‘일일국악’ 중 민속악단의 ‘남도시나위’ 연주 모습./제공=국립국악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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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전혜원 기자 = 시나위는 무속음악에서 비롯된 우리 고유의 즉흥 기악 합주곡으로, 남도 무속에 뿌리를 둔 ‘남도시나위’가 가장 많이 연주된다. 떠는 음, 꺾는 음 등 격렬한 표현이 많고 계면조의 슬픈 느낌이 강하게 표현된다.
국립국악원 유튜브에 들어가면 고택에서 연주되는 남도시나위를 김영길 국립국악원 민속악단 예술감독의 소개와 민속악단의 연주로 감상할 수 있다. 방구석 1열에서 고택의 정수와 더불어 위로가 되는 국악연주를 만끽할 수 있다.
이 연주는 국립국악원이 코로나19 극복 응원메시지를 담아 선보이는 국악공연 영상 ‘일일국악’의 첫 회로 선보였다. 지난달 17일 첫 공개된 이후 조회수 1만800여회(15일 기준)를 돌파했다. 국악 관객층이 타 장르에 비해 상대적으로 한정적이란 점을 감안하면 꽤나 높은 조회수다.
매일 오전 11시, 하루에 한 편의 국악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도록 마련한 ‘일일국악’은 4K 고화질로 제작됐다. 소규모 실내악과 독주, 독무 등 국악을 좀 더 깊이 있게 접할 수 있는 곡목으로 구성했고, 연주자들이 직접 해당 곡목을 소개해 관객의 이해를 돕는다.
천년만년 오랜 수명을 기원하는 ‘천년만세’, 정악의 백미로 꼽히는 ‘수제천’, 한국을 대표하는 무형문화유산 ‘종묘제례악’, 밝고 생동감 넘치는 ‘부채입춤’, 흥겨운 ‘태평무’, 신명나는 ‘설장구’와 ‘가야금병창’ 등 다양한 공연을 유튜브와 국립국악원 누리집에서 만날 수 있다.
오는 25일 국립국악원 ‘사랑방중계’에 출연 예정인 거문고 연주자 고보석./제공=국립국악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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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국악원은 국악 토크 콘서트 ‘사랑방중계’도 진행 중이다. 오는 25일까지 매주 토요일 오후 3시에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되는 이 콘서트는 다섯 팀의 국악 단체를 초청, 이야기와 함께 연주를 들어보는 시간을 마련하고 있다.
국악을 전공한 김필원 아나운서가 최근 스타로 부상한 젊은 국악인들과 함께 50분 동안 진행하며, 관객들이 실시간 댓글 등으로 참여할 수 있다.
지난 4일에는 판소리와 레게의 만남으로 국악의 다양한 변신을 시도하는 프로젝트 그룹 ‘노선택과 소울소스 meet 김율희’가 출연해 닮은 듯 하면서도 이국적인 국악 무대를 선보였다. ‘레게 리듬에 판소리! 신선하네요’ ‘좋은 공연 방에서 볼 수 있어서 너무 좋아요’ 등 실시간 채팅글이 올라왔고, 15일 기준 유튜브 조회수 3200여회를 기록했다.
오는 18일에는 ‘아일랜드’ ‘궁’ 등의 드라마 OST로 잘 알려진 에스닉 퓨전 밴드 ‘두번째 달’과 음악극 ‘적로’의 여주인공 ‘산월’ 역으로 유명한 정가 가객 하윤주가 함께 출연해 재즈와 정가로 엮은 ‘팔도유람’ 프로젝트를 선보인다. 이어 25일에는 국립국악원의 젊은 거문고 연주자 고보석(정악단), 이재하(민속악단)와 그룹 ‘잠비나이’의 거문고 연주자로 활동 중인 심은용이 출연, 전통과 현대를 넘나드는 신(新) 풍류 음악을 선사할 예정이다.
국립국악원은 관객들의 온라인 참여 활성화를 위해 최근 어려움을 겪고 있는 화훼농가의 꽃다발을 구입해 관객에게 전달하는 이벤트도 진행한다. 실시간 댓글을 통해 퀴즈 정답, 관련 질문 등을 올리는 시청자 중 매회 10명을 선정해 프리지아 꽃다발을 발송한다. 관람 인증 이벤트도 별도로 진행, 커피 기프티콘 등 다양한 선물을 증정한다.
앞으로 국립국악원은 코로나19 확산으로 경제적 고충을 겪는 전통공연 예술가들을 지원하기 위해, 61개 팀을 선정해 온라인 공연무대를 선보인다. 5월 한 달 간 매일 오전 11시에 ‘희망 ON’이란 제목으로 총 31편의 콘텐츠를 상영하고, 6월부터 연말까지 매주 수요일마다 30편의 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5월 8~29일 매주 금요일 오후 8시 우면당에서 공연하는 ‘금요공감’도 온라인으로 생중계할 계획이다. 8일 김소라의 타악콘서트를 시작으로 연희앙상블 비단(22일), 루비뮤직(15일), 정세연(29일) 등의 무대가 펼쳐진다.
임재원 국립국악원장은 “수많은 위기를 극복한 선조들의 꿋꿋한 정신과 기상이 깃든 국악을 통해 코로나19로 어려움을 마주한 많은 국민들에게 희망과 위로가 전해지길 바란다”며 “이번 위기를 통해 보다 다양하고 편리한 환경에서 국악을 깊이 있게 접할 수 있는 관람 문화를 꾸준히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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