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밀리미터파 환경에서 8.5Gbps로 최고 속도 달성
2900명이 HD급 영상 동시에 스트리밍 가능한 속도
[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삼성전자가 5G 기지국 중 최초로 8.5Gbps 다운로드 속도를 달성하는데 성공했다.
14일(현지시간) 삼성전자는 글로벌 뉴스룸을 통해 28㎓ 5G 밀리미터파(mmwave)에서 실행되는 MU-MIMO (Multi-User Multiple-Input Multiple-Output) 기술과 800㎒를 결합한 실험 환경에서 상용화된 기지국 중 가장 빠른 5G 다운로드 속도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두 개의 테스트 장치를 사용해 각각 4.3Gbps 다운로드 속도를 달성했고, 두 장치에서 8.5Gbps 속도에 도달했다. 수원 사업장에서 해당 실험 테스트를 진행했고 지난 10월 공개한 28GHz 5G 통합형 기지국(Access Unit)과 2개의 시험 단말을 활용해 MU-MIMO 환경에서 합계 속도를 측정한 결과다.
8.5Gbps는 2900명이 HD급(720p) 영상을 동시에 스트리밍할 수 있는 속도다. 멀티 기가비트 속도를 활용하면 5G 모바일 서비스 경험을 끌어올릴 수 있다. 이동통신사들은 4K나 8K 스트리밍, 증강현실(AR)과 가상현실(VR), 스마트 팩토리 등 초고속 서비스에 활용하는 한편 지하철역, 대형 경기장이나 공연장 등에서 밀집된 트래픽 분산 처리할 수 있다.
이번 테스트는 밀리미터파 대역에서 빠른 속도를 달성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5G는 6㎓ 이하 주파수(Sub-6㎓) 대역과 24㎓ 이상 대역인 초고주파인 밀리미터파 대역을 동시 활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고주파 대역은 저주파 대역 대비 커버리지가 좁고 경로가 손실되거나 장애물의 영향을 받기 쉽지만, 대신 고용량 데이터를 빠르게 전송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밀리미터파 대역폭을 활용하면 멀티 기가비트 속도를 제공할 수 있고 혁신적인 5G 서비스 제공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일본과 한국, 미국 등 여러 국가에서 5G 밀리미터파 주파수를 할당했고 15개국 이상이 5G 밀리미터파 대열에 합류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5G 밀리미터파 기술 발전에 앞장서고 있으며 성공적인 테스트 결과는 밀리미터파가 새로운 비즈니스 사례를 제공하는 동시에 이동통신사들에게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는 가능성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혁신적인 밀리미터파 생태계로 여정을 추진하기 위해 기술 혁신을 추구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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