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GDP는 35% 감소…실업률은 10%로 상승 전망"
영국 금융 중심지 '시티 오브 런던'의 모습 [EPA=연합뉴스] |
(런던=연합뉴스) 박대한 특파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봉쇄조치가 3개월 지속하면 영국 경제가 1·2차 세계대전이나 금융위기보다 더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추정됐다.
14일(현지시간) AFP 통신, BBC 방송에 따르면 영국 예산책임처(OBR)는 이날 내놓은 특별보고서에서 코로나19가 영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보고서는 현재의 이동제한 및 휴업 등의 강력한 봉쇄조치가 3개월 지속된 뒤 일부 완화된 조치가 3개월 간 적용되면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35%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실업자는 200만명에 달해 실업률은 현재의 3.9%보다 2배 이상 높은 10%까지 치솟을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봉쇄조치가 일단 해제되면 경제는 빠르게 회복하면서 지속적인 손상을 입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렇더라도 영국 경제의 올해 GDP는 전년 대비 13% 줄면서 1·2차 세계대전 마지막 해나 금융위기 때의 GDP 하락폭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보고서는 영국 정부가 코로나19에 따른 기업 및 가계 지원에 나섬에 따라 2020∼2021 회계연도 공공부문의 순차입 규모는 GDP의 14%인 2천730억 파운드(약 417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같은 순차입 규모는 지난달 예산안 발표 당시에 비해 2천180억 파운드(약 333조원) 늘어난 수준이다.
이에 따라 GDP 대비 재정적자 규모는 2차 대전 이후 최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pdhis95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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