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독재' 견제할 힘 달라…통합당 부족 반성, 개혁보수 길 꼭 가겠다"
박순자 후보 지원 유세하는 유승민 |
(서울=연합뉴스) 이슬기 기자 = 미래통합당 유승민 의원은 4·15 총선을 하루 앞둔 14일 경기 안산 단원을(박순자)·의왕 과천(신계용)·광명갑(양주상)·광명을(김용태)과 서울 강서갑(구상찬)을 차례로 돌며 공식 선거운동 마지막날 지원 유세를 했다.
유 의원은 안산 단원을 유세에서 "문재인 정권 3년 동안 행복하셨나. 만족하셨나. 소중한 한 표가 대한민국의 운명을 결정한다는 각오로 투표해주셔야 한다"며 "특히 여기 안산은 한 표 차로 선거 결과가 달라질 수 있을 만큼 빡빡해 간절히 호소드린다"고 읍소했다.
유 의원은 이 지역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김남국 후보가 '성 비하' 팟캐스트에 출연한 것을 겨냥한 듯 "박순자 후보와 비교하면 기호 1번 후보는 최근 불미스러운 일도 있었다"라고도 덧붙였다.
유 의원은 의왕 과천으로 이동한 자리에서는 "통합당이 아직도 많이 부족하다. 최근 일부 후보의 막말로 국민들, 특히 젊은 분들에게 실망을 드린 점 사과드리고 거듭 반성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저희가 정신 차리고 변화하고 혁신하겠으니 믿어달라. 통합당과 보수정치를 확실히 바꾸겠다"며 "대신 민주당이 국회까지 차지해 '문재인 독재'가 이 나라를 망치지 않도록 힘을 모아 달라"고 호소했다.
시민들과 인사하는 유승민 |
그는 안산 단원을 지원유세 후 기자들과 만나 "3월 26일 천안함 10주기 추모식 일정을 시작으로 오늘까지 20일 동안 우리 후보들을 도왔다"며 "특히 수도권에서 요청이 많아서 지방 요청은 일정상 갈 수 없었지만 제가 갔던 지역구 후보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돼 꼭 당선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총선 이후 당내 역할과 관련해서는 "저와 선대위 지도부가 선거과정에서 통합당의 제대로 된 혁신과 변화를 여러 번 약속드리고, 그동안의 잘못을 사과하고 반성한다고 했다"며 "선거 이후 꼭 거듭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평당원으로서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현재 여론조사 결과로는 통합당이 굉장히 어렵지만, 여론조사대로 총선결과가 나온 적은 없었다"며 "국민들께서 지난 3년에 대해 결코 잊지 않으신다고 생각하며, 통합당이 꼭 1당이 될 것이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유 의원은 이날 오전 페이스북 글에서 "내일 선거는 대한민국의 명운이 걸린 선거로, 미래통합당이 문재인 독재를 견제하고 대한민국을 올바른 길로 가게 할 수 있도록 힘을 실어 주실 것을 거듭 호소한다"고 밝혔다.
유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 글에서 "통합당이 아직 국민 여러분 눈에 많이 부족하다는 점을 깊이 반성하고 있다. 더 근본적인 혁신과 변화를 단행해 개혁보수의 길로 꼭 나아가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유 의원은 "지난 3년간 '우리 이니 하고싶은대로' 하다가 이 나라가 얼마나 망가졌는지 똑똑히 기억하고 계시지 않나"라며 "코로나 사태가 끝나면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 정권의 무능한 경제정책으로는 도저히 막아낼 수 없는 경제대공황이라는 경제태풍이 다가올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코로나 사태만 하더라도 오늘 아침 현재 222명의 소중한 생명이 희생당했다. 지난 1월부터 지금까지 중국의 눈치를 살피느라 바이러스가 들어오는 문을 활짝 열어뒀기 때문"이라며 "중국인들이 가장 많이 사는 홍콩, 대만, 싱가포르의 사망자는 각각 4명, 6명, 9명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나라가 코로나를 이 정도라도 막아낸 것은 문 대통령이 아니라 우리 국민들과 의료진이 영웅이기 때문"이라며 "그런데 이 위기 와중에도 정권은 국민을 속이고 코로나를 선거에 이용만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wis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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