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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통화·외환시장 이모저모

달러난 숨통?…통화스왑 40억弗 중 절반 받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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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세 번째 실시한 한미 통화스왑 달러 입찰에서 대출액이 예정액 중 절반에 그쳤고 무제한 환매조건부채권(RP) 유동성 공급액도 줄어드는 추세였다. 금융권 자금난이 다소 해소됐다는 평가가 나오지만 회사채 등 자금시장이 여전히 살얼음판을 걷고 있어 한은은 유동성 공급을 이어갈 계획이다.

14일 한은이 실시한 무제한 RP 공급에서 금융기관들은 3조1700억원을 받아갔다. 2차 3조5000억원에 비해 다소 줄었다. 1차 5조2500억원에 이어 매주 유동성이 공급되면서 금융권 자금난에도 일부 숨통이 트였다는 평가다. 이번 입찰에는 은행 2곳과 증권사 8곳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은 관계자는 "긴급한 자금 수요가 줄어든 것으로 보이고 사정이 괜찮은 은행권도 자금 운용 측면에서 자금을 받아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세 차례 RP 입찰로 금융권에 수혈된 자금만 현재 12조원을 넘고 이런 추세라면 이달 중 18조원 규모가 공급될 것으로 보인다. 매번 3조원 이상 수요가 있는 만큼 금융권 자금 여건이 완전히 개선된 것은 아니라는 분석이 나온다.

'품귀 현상'에 시달렸던 달러 시장도 진정 국면이다. 한은에 따르면 이날 실시된 3차 한미 통화스왑 달러 입찰에서 예정액 40억달러 중 절반 수준인 20억2500만달러만 대출됐다. 84일물은 35억달러 중 20억1500만달러, 8일물은 5억달러 중 1000만달러만 소화됐다. 달러 공급 대상은 시중은행을 비롯해 산업은행, 기업은행, 수출입은행 등이다. 은행 자체 수요보다는 증권사 등에 대출하기 위한 수요가 많다. 달러 자금은 16일 은행에 공급된다.

[임성현 기자 / 송민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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