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당 지지자 단톡방서 관련 내용 나와, 선관위 조사
차량 동원 의혹 |
(산청·함양=연합뉴스) 김동민 기자 = 제21대 국회의원 선거를 하루 앞두고 경남 산청·함양·거창·합천 선거구에 출마한 일부 후보들의 불법 선거운동 의혹이 제기됐다.
산청군선거관리위원회는 미래통합당 강석진 후보 측 관계자가 사전투표 기간 군민에게 차량 등을 제공한 의혹과 관련해 조사하고 있다고 14일 밝혔다.
같은 선거구에 출마한 무소속 김태호 후보 측은 해당 건을 이날 선관위에 고발했다.
김 후보 측이 선관위에 고발한 내용에 따르면 강 후보 측 관계 캠프 관계자 혹은 지지자로 추정되는 사람이 카카오톡 단체 메시지를 통해 '동네 어르신 12명 투표 마쳤고 선거 당일 차량 여러 대 확보했다', '00면에서 6명 투표, 이번에는 2번으로 하도록 했다'는 등 차량을 제공하고 특정 번호를 찍도록 권유한 내용이 담겼다.
강 후보 관계자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해당 문자를 보낸 사람은 당 관계자가 아니고 개인 지지자로 파악됐다"며 "개인행동이기 때문에 구체적인 내용은 잘 모른다"고 해명했다.
선관위 관계자는 "현재 조사 중인 사안이다"며 답변을 아꼈다.
한편 경남도선거관리위원회 등은 이 선거구에 출마한 후보를 모임 자리에 초청하고 식비를 낸 혐의(제삼자의 기부행위)로 A씨 등 4명을 창원지검 거창지청에 고발했다.
A씨 등은 지난 3월 말께 지인 30여명과 모임을 개최하면서 무소속 김태호 후보를 초청해 인사하게 하고 김 후보를 위해 식사비용 150만원 상당을 지급한 혐의를 받는다.
이에 대해 김태호 후보 측은 "마치 우리 후보 측이 밥값을 계산하고 모임을 주선한 것처럼 보도한 언론이 있는데 이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며 "사실이 아니기 때문에 해당 매체를 고발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 후보는 당일 인사만 하고 자리를 바로 떴다"고 말했다.
보수 진영 후보 간 불법 선거 의혹이 제기되자 같은 선거구 더불어민주당 서필상 후보 측은 "불법 선거 운동 의혹 후보들 때문에 주민들을 선거사범으로 만들었다"며 "선거로 저들을 반드시 심판해달라"고 말했다.
서필상·강석진·김태호 "내가 적임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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