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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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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3년만에 순항미사일 도발...총선 하루 전 불어온 北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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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참 "北 단거리순항미사일 추정 수발발사"

2016년총선 전 北종업원 집단귀순' 위력無'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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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4·15 총선을 하루 앞둔 14일 순항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 수발을 동해상으로 발사해 선거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쏠린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북한이 오늘 아침 강원도 문천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 순항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 수 발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군 당국은 순항미사일 외에도 북한 수호이 계열 전투기가 원산 일대에서 공대지 로켓을 발사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합참은 “북한의 추가적인 군사 동향을 예의주시하면서 확고한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미 정보 당국은 발사체 제원 등 관련 사항을 정밀 분석하고 있다.

북한이 제트엔진을 탑재해 정밀타격이 가능한 순항미사일 추정 발사체를 발사하면서 북풍(北風)은 선거에 어떤 행태로든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박원곤 한동대 교수는 이에 대해 “북한의 순항미사일 발사 도발은 김정은이 천명한 미사일 정밀화와 다종화의 일환으로서 한국의 방어체계를 더욱 무력화시킬 수 있다”며 “특히 한국의 선거 전날 도발을 감행한 것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일상화’된 훈련의 일환으로 한국이 무기력하게 수용할 수밖에 없다는 자신감의 발로”라고 진단했다. 이어 “한국과 미국을 상대로 북한의 존재감을 드러내고자 한다”고 관측했다.

다만 올해는 전 세계를 강타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이라는 초대형 변수 속에 선거가 진행되는 만큼 북풍이 선거에서 위력을 발휘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2000년대 들어 북한 문제보다 유권자들이 경제정책 등 민생문제에 더 관심이 큰 경향도 이러한 전망에 힘을 실어준다. 실제 직전 선거인 2016년 4월 9일에는 당시 4·13총선을 앞두고 중국 내 북한 식당 종업원 13명이 집단 귀순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에 대해 당시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정부·여권이 선거에 ‘북풍(北風)’을 활용한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총선 결과에서는 야당인 민주당이 예상을 깨고 123석을 차지해 122석에 그친 여당인 새누리당에 승리를 거둬 북풍은 미풍으로 끝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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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북한은 지난달 29일 ‘초대형 방사포’를 동해상으로 발사한 지 16일 만에 군사행동을 재개했다. 올해 들어 5번째인 이날 발사는 북한 김일성 주석의 생일(태양절)을 하루 앞두고 이뤄졌다. 북한은 약 3년 전인 2017년 6월 8일 순항미사일을 발사했었다. 당시 북한 미사일은 강원도 원산 일대에서 북동 방향으로 최고고도 약 2㎞, 비행거리 약 200㎞로 비행했다.
/박우인기자 wi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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