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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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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D-2] 여, 김남국·김한규 후보 논란 "문제 안된다"…'악재' 차단(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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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국 "문제 발언, 직접 한 바 없다", 김한규 캠프 "선거운동원 아닌 사람이 올려"

지도부, 일단 해명 받아들여 특별한 조치 없어…당 일각선 "심각히 봐야" 우려

연합뉴스

안산단원을 김남국 후보 선거사무소
(안산=연합뉴스) 홍기원 기자 = 제21대 국회의원선거 안산단원을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김남국 후보는 13일 같은 선거구 경쟁자인 미래통합당 박순자 후보의 자신과 관련한 기자회견에 대해 "악의적인 네거티브공세"라며 중단을 요구했다. 사진은 13일 경기도 안산시 김남국 후보 선거사무소 모습. 2020.4.13 xanadu@yna.co.kr



(서울=연합뉴스) 차지연 서혜림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4·15 총선을 이틀 앞둔 13일 경기 안산 단원을 김남국 후보의 '성 비하' 팟캐스트 방송 출연과 서울 강남병 김한규 후보 캠프의 SNS 단체 오픈대화방 논란이 미래통합당에 의해 제기되자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분명히 선을 긋고 나섰다.

총선을 코앞에 두고 막판 부동층 표심을 흔드는 '악재'로 번지지 않도록 당 지도부가 적극적으로 차단막을 치는 모습이다. 다만 당 일각에서는 2012년 총선 김용민 서울 노원갑 후보의 '막말 논란'과 2004년 총선 정동영 당시 의장의 '노인 폄하' 논란을 소환하는 듯하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민주당은 일단 김남국 후보 관련 논란에 대해 "(방송에서 김 후보) 본인이 한 발언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입장을 보이며 사태의 파장을 주시하고 있다.

김 후보가 단순 '출연자'로 방송에 나왔고 직접적으로 성 비하 발언은 하지 않았기에 책임을 물을 일은 아니라는 게 민주당의 판단이다.

윤호중 사무총장은 이날 서울 용산에서 열린 선거대책위원회 회의 후 기자들이 김 후보 논란에 대한 질문을 던지자 "그런 것은 진행자가 제지해야지 출연자가 제지할 수 있느냐"고 말했다.

'별 문제가 없다는 뜻이냐'는 질문에는 "살펴봐야 한다. 내용을 봐야 한다"고 답했다.

이근형 전략기획위원장도 기자들의 관련 질문에 "본인이 제일 잘 아니까 그에 대한 해명이든 설명이든 있을 것"이라며 "내용을 한 번 살펴봐야 한다"고 말을 아꼈다.

당 핵심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김 후보 본인이 직접 이야기한 것은 문제가 되는 부분이 없다"며 "방송 프로그램에서 다른 출연자들이 나쁜 말을 했는데 같이 나간 출연자가 왜 제지하지 못 했냐고 책임을 지라는 것은 '생떼' 아니냐"고 했다.

이날 오후 김 후보자가 논란과 관련해 "악의적인 네거티브 공세"라고 일축하며 "(통합당 박순자 후보가) 문제 삼는 발언들을 제가 직접 한 바 없다"고 해명하자 지도부도 추가 대응을 더 고려하지 않는 기류다.

김한규 후보 캠프의 SNS 단체 대화방에서 "부모님이나 어르신들이 2번 후보에게 마음이 있다면 투표를 안 하도록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는 취지의 발언이 올라와 논란이 된 것에 대해서도 민주당은 일단 김 후보 측 해명에 따라 특별한 입장을 보이고 있지 않다.

김 후보 캠프는 "해당 카톡방은 지지자들만이 아니라 아무런 확인 절차 없이 누구나 들어올 수 있는 오픈 채팅방"이라며 "해당 글을 쓴 사람은 공식 선거운동원이 아님을 확인했다. 해당 게시물 작성자의 행위를 중지시켰고 모든 메시지의 삭제 및 중지를 요청했다"고 밝혔는데, 이런 해명이 일리가 있다고 본 것이다.

다만, 당의 소극적인 태도에 일각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특히 성 관련 문제에 민감한 국민 정서를 고려해 김남국 후보 관련 논란에 대해서는 당이 엄중히 대처해야 한다는 의견이 있다.

민주당 관계자는 통화에서 "이런 문제를 잘못 정리하면 큰일 난다"며 "지도부가 잘 결단해야 한다. 심각하게 봐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김한규 후보(왼쪽)와 이인영 원내대표, 김성곤 후보
21대 총선 서울 강남병 민주당 김한규 후보(왼쪽)와 강남갑 김성곤 후보(오른쪽)가 이인영 원내대표와 함께 7일 오후 도곡시장에서 유세를 한 후 인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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