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출연자 발언 왜 제지 못 했냐는 건 '생떼'"…일각선 "심각히 봐야" 우려
안산단원을 김남국 후보 선거사무소 |
(서울=연합뉴스) 차지연 서혜림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4·15 총선 경기 안산 단원을에 출마한 김남국 후보가 성적 비하 발언이 오간 팟캐스트에 출연해 논란이 인 것에 대해 "(김 후보) 본인이 한 발언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입장을 보였다.
민주당은 13일 오전 김 후보 관련 논란이 불거지자 사태의 파장을 신중히 주시했으나, 큰 문제로 받아들이지는 않는 분위기다.
김 후보가 단순 '출연자'로 방송에 나왔고 직접적으로 성 비하 발언은 하지 않았기에 책임을 물을 일은 아니라는 게 민주당의 판단이다.
윤호중 사무총장은 이날 서울 용산에서 열린 선거대책위원회 회의 후 기자들이 김 후보 논란에 대한 질문을 던지자 "그런 것은 진행자가 제지해야지 출연자가 제지할 수 있느냐"고 말했다.
'별 문제가 없다는 뜻이냐'는 질문에는 "살펴봐야 한다. 내용을 봐야 한다"고 답했다.
이근형 전략기획위원장도 기자들의 관련 질문에 "본인이 제일 잘 아니까 그에 대한 해명이든 설명이든 있을 것"이라며 "내용을 한 번 살펴봐야 한다"고 말을 아꼈다.
당 핵심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김 후보 본인이 직접 이야기한 것은 문제가 되는 부분이 없다"며 "방송 프로그램에서 다른 출연자들이 나쁜 말을 했는데 같이 나간 출연자가 왜 제지하지 못 했냐고 책임을 지라는 것은 '생떼' 아니냐"고 했다.
이날 오후 김 후보자가 논란과 관련해 "악의적인 네거티브 공세"라고 일축하며 "(통합당 박순자 후보가) 문제 삼는 발언들을 제가 직접 한 바 없다"고 해명하자 지도부도 추가 대응을 더 고려하지 않는 기류다.
다만, 당의 소극적인 태도에 일각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2012년 총선에서 김용민 후보의 '막말 논란'으로 타격을 입었던 트라우마를 떠올리는 인사들도 있다.
민주당 관계자는 통화에서 "이런 문제를 잘못 정리하면 큰일 난다"며 "지도부가 잘 결단해야 한다. 심각하게 봐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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