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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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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전 밀집지 부산 총선 후보 2명만 원전 안전 공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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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정의행동 분석…탈핵 공약은 한 명도 없어

연합뉴스

고리원전
고리원전 2호기(왼쪽부터), 1호기, 3호기 4호기. [촬영 조정호]



(부산=연합뉴스) 김선호 기자 = 원자력발전소가 밀집한 부산지역 총선 후보 대부분은 원전 안전이나 탈핵 문제에 관해 관심이 부족한 것으로 조사됐다.

부산에너지정의행동은 최근 부산지역 총선 출마자 74명의 원전, 에너지, 기후 관련 공약을 분석한 결과 미래통합당 기장 정동만 후보와 더불어민주당 해운대갑 유영민 후보만 원전 안전 공약을 제시했다고 말했다.

정 후보는 '민관 원전안전관리 지진 방재 대책 수립' 공약을, 유 후보는 '원전, 해일 등 재난재해로부터 안전한 해운대 구축' 공약을 각각 선거관리위원회에 제출했다.

탈핵 공약을 제시한 후보는 한 명도 없었다고 부산에너지정의행동은 설명했다.

부산에너지정의행동은 고리원전과 가까운 기장, 금정, 해운대 출마 후보 대부분이 핵발전소 안전대책 관련 정책이나 공약이 없었고, 기장지역 후보 상당수는 동남권원자력의학원 관련 공약만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통합당 기장 정동만 후보는 원전 안전 공약과 함께 '기장 연구용 원자로 조기 완공', 우리공화당 해운대을 한근형 후보와 사하을 하봉규 후보는 '원자력 비중 50% 확대', 통합당 금정 백종헌 후보와 무소속 동래 진성호 후보는 '탈원전 정책 폐기' 등 원전 찬성 공약을 발표해 대조를 보였다.

에너지 분야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수영 강윤경 후보가 '태양열 주택단지 조성, 에너지 자립 도시 조성', 정의당 남구갑 현정길 후보가 '2030 재생에너지 비율 40% 달성', 정의당 금정 신수영 후보가 '에너지 복지법 제정·신재생에너지 산업국 신설' 등을 공약했다.

기후 위기 대응 분야 공약은 정의당 후보만 제시했다.

북강서을 이의용 후보가 '2030탄소배출량, 온실가스 배출량 50% 절감'을, 동래 박재완 후보가 '시내버스·택시 5년 내 100% 친환경 차량 전환'을 내세웠다.

부산에너지정의행동 관계자는 "지난 총선에서 고리1호기 폐쇄를 성과로 내세운 후보들이 이번에는 원전 안전 문제나 탈핵 관련 공약을 제시하지 않았다"며 "부산에는 총 10기의 원전이 있는 만큼 안전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win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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