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북엔 "여당서도 상식 밖 막말 쏟아져…막말이 능력·훈장인가"
낙원상가 앞에서 지지 호소하는 황교안 |
(서울=연합뉴스) 박성민 이은정 기자 = 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는 4·15 총선을 이틀 앞둔 13일 "더불어민주당을 찍으면 폭주가 된다, 우리 통합당을 찍어야 견제가 된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이날 자신의 총선 출마지인 종로의 낙원상가 앞 유세에서 "이 정권의 폭주를 택할 것인가, 아니면 견제를 택할 것인가 선택해주셔야 한다"며 이처럼 지지를 호소했다.
핑크색 차량에 올라 마이크를 잡은 황 대표는 머리에 '경제회복'이라고 쓰인 핑크색 띠를 둘렀다.
그는 여권 인사인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범진보 180석' 전망을 언급, "자기 맘대로 180석을 얻을 것이다, 얼마나 오만한가. 뭘 잘했다고 180석을 이야기하나"라며 "국민은 분노해있는데 그 분노를 잘 다듬어서 풀어갈 생각은 하지 않고 표 생각만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또 "이 정권은 모든 경제문제는 세금으로 풀려고 하고, 여러 가지 정무적 문제는 거짓말로 풀려 한다"며 "이제 고치기 위한 기회가 왔다. 이제는 바꿔야 산다. 우리가 견제 세력이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황 대표는 "그동안 우리 잘못을 철저히 뉘우치지 못했다. 그래서 며칠 전부터 국민에게 큰절하면서 머리를 조아리고 있다. 국민 여러분 대한민국을 살려달라"고 호소했다.
황 대표는 '정치 신인'이라는 자신을 향한 지적과 관련, "그게 나쁜가. 태어나면서 정치인 있는가"라며 "새로운 정치가 필요하다. 지금 새로운 정치는 깨끗한 정치이다. 정치공학이 아니라 국민 중심 정치가 될 수 있도록 확 바꾸겠다"라고 다짐했다.
황교안, '경제회복' 머리띠 두르고 |
그는 자신의 페이스북에는 김남국(경기 안산 단원을) 후보 등 여당 일부 후보들의 논란성 발언을 '막말'로 규정, "여당에서 하루가 멀다고 상식 밖의 막말이 쏟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차마 글로도 쓰기 민망하다. 여성비하와 언어폭력이 쏟아진다"며 "언론을 '기레기'로 비하하고 상대 정당을 쓰레기라 부르고, 배우자에 대한 비상식적 발언이 나와도 민주당 지도부는 일언반구조차 없다. 그들에겐 막말이 능력이나 훈장이나 되나"라고 강조했다.
특히 이날 '세월호 텐트 막말' 논란에 휩싸인 차명진(경기 부천병) 후보를 제명한 것을 염두에 둔 듯 "심각한 상황임에도 제명도, 사과도 없고 무시로 외면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황 대표는 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14일에도 종로 유세에 전력하며 지지를 호소할 계획이다.
min2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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